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죽다 살아난’ 에릭센, 덴마크 팀닥터 “심장소생술 직전 사망 상태”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가대표 축구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덴마크 축구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잠시였지만 실제로 사망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한국시간) 모르텐 보에센 덴마크 대표팀 팀닥터는 BBC와 CNN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에릭센은 사망 상태였다. 심정지(cardiac arrest)가 왔고, 우리는 심장소생술(cardiac resuscitation)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덴마크와 핀란드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42분께 그라운드에 갑자기 쓰러진 뒤 의식을 잃었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된 이후 가까스로 의식을 찾은 에릭센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팀 동료들에게 안부 인사를 보낼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보에센은 "얼마나 사망 상황에 가까웠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재빠르게 제세동기를 사용했고, 에릭센은 살아났다"라며 "지금까지 검사 결과는 좋아 보인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설명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축구협회도 성명을 통해 "에릭센의 상태는 안정되고 있고 추가 검사를 위해 계속 입원해야 한다"라며 "오전에는 에릭센과 직접 대화도 나눴다. 팀 동료에게 안부 인사도 전했다. 모든 이들이 전해준 진심 어린 위로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카스퍼 휼만트 덴마크 대표팀 감독도 "에릭센이 자신이 쓰러진 상황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에릭센은 팀 동료들이 계속 경기를 치르는 것을 원했다. 자신보다 팀 동료와 가족들을 더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에서 회복 중인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선수들과 관중들의 응원 세리머니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이 펼쳐진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에는 한 꼬마 관중이 '금방 회복해요 에릭센(Get well soon Eriksen)'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네덜란드와 우크라이나의 C조 1차전을 찾은 네덜란드 홈 팬도 '에릭센 힘내요'(Eriksen stay strong)'이라는 팻말을 들고 쾌유를 빌었다.

이밖에 이날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아레나 나치오날러에서 펼쳐진 오스트리아와 북마케도니아의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한 오스트리아의 미카엘 그레고리슈(아우크스부르크)도 '에릭센 힘내!(Eriksen stay strong)'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앞서 13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에 나섰던 손흥민(토트넘)도 페널티긱에 성공한 뒤 중계 카메라로 달려와 옛 토트넘 동료 에릭센을 위해 "에릭센 힘내! 사랑해"라고 외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