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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對日·백신·평화’ 숙제안고 유럽行
김정숙 여사와 11일 영국 출발
2박3일 G7정상회의 일정소화 후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 방문
한미정상회담 성과 지속에 주력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개막하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영국을 방문한다. 이후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국빈 방문을 포함한 6박 8일간의 긴 여정이다. 지난달 있었던 방미성과가 유렵 순방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백신허브와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문 대통령의 구상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첫 단추를 꿰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G7 의장국인 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이날 오후 영국으로 향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첫 대면 다자회의다. G7 정상회의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EU 정상 등 회원국 외에,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이 초청국으로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이틀간 열리는 ▷보건(12일) ▷열린사회의 경제(13일), ▷기후변화 환경(13일) 등 확대정상회의 3개 세션에 모두 참석한다. ‘보건’ 세션은 신종코로나극복을 위한 백신 공급 확대 방안이, ‘열린 사회와 경제’ 세션은 인권·민주주의·자유무역 등 핵심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기후변화 환경’ 세션에서는 2050 탄소중립 달성 방안 등을 놓고 정상들이 머리를 맞댄다.

특히 ‘열린 사회와 경세’ 세션에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영국이 제안한 ‘D10’(Democracy10·민주주의 10개국)체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D10은 기존의 G7 국가에 한국과 인도, 호주가 추가된다. G7 공동선언에는 D10 아이디어가 반영된 문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순방일정은 다른 유럽 국가로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정상회담,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화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스페인도 국빈방문한다. 15일부터 17일까지다.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지난달 방미 성과를 이어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글로벌백신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백신 동맹’으로 표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백신 허브 구상이 초석은 다진 셈이다. G7 정상회의에서 ‘백신 허브’ 구상이 더 구체화될 수 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정상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발판은 마련됐다. 한미공동선언에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미간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데 필수적으로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다.

이번 순방은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악화된 한·일관계는 경색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과 일본 총리는 2019년 11월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정상회의에서 11분간 짧은 대화를 한 이후 만난적이 없다.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인접국의 지지 측면에서도, 일본과의 대화재개는 중요하다. 청와대는 일본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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