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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증시, 예상 웃도는 물가 지표에도 최고치 경신…S&P500 0.47%↑ [인더머니]
미 CPI, 13년만에 최고치 경신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가 완화되며서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0포인트(0.06%) 오른 3만4466.2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전장보다 19.63포인트(0.47%) 오른 4239.18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58포인트(0.78%) 상승한 1만4020.3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물가지수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 올랐다고 발표했다. 거의 13년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구체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CPI가 전월보다 0.7% 상승, 전년 대비로는 3.8%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시장은 전날까지만해도 이날 물가 지표가 나온 이후 포지션을 정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했었으나,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우려를 촉발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 조치와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치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된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CB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되는 레피(Refi) 금리와 예금금리를 기존과 같은 수준인 각각 0.0%, -0.5%로 동결했다.

또한 1조8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최소 2022년 3월까지, 즉 코로나 위기 단계가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운영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향후 분기 동안 PEPP 매입 속도를 올해 첫 몇 달보다 상당히 높은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는 또다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000명 줄어든 37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중순 이후 가장 나은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지표에도 연말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잦아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이 바뀌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바이털 날리지의 애덤 크라시풀리 창립자는 “이번 물가는 극적으로 이야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수개월 내에 잦아들 것이라는 징후가 여전히 있다”고 분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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