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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콜마, 中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 시동
장쑤성·산동성에 생산공장 마련
현지업체와 건기식 제조·공급 협약
연구 중인 한국콜마 연구원들. [콜마 제공]

한국콜마가 화장품에 이어 건강기능식품의 중국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이 회사의 건기식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7월 중국 남부 장쑤성 옌청시에 현지 생산법인 강소콜마를 준공했다. 생산액은 연간 2000억원 규모. 산동성 옌타이시에 연태콜마도 완공, 허가를 앞두고 있다.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중국에서 화장품과 함께 건기식 ODM(제조자 개발·생산)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사회 고령화와 함께 식단의 고열량화로 만성병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른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69조원으로, 세계 2위에 이른다.

강소콜마는 최근 현지 아이니더생물의약유한공사와 건기식 제조·공급 협약을 맺었다. 국내 관련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자체기술로 연구개발 및 생산·공급하는 최초 사례다.

강소콜마는 유산균, 오메가-3, 콤부차, 멜라토닌 등 건기식 10종을 개발해 공급한다. 아이니더는 유통과 판매를 맡는다. 연태콜마는 지난 2017년 제휴를 맺은 화장품·건기식 방판업체 애터미와 함께 현지를 공략 중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그동안 애터미와 공동으로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매출 60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8.3% 성장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아이니더 외에도 중국의 지역별 유명 건기식 유통업체에 공급을 추진한다. 건기식 사업은 화장품에 비해 이익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콜마비앤에이치 정화영 대표는 “한국의 우수한 건기식 기술을 중국에 선보여 건기식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의약품·건기식 ODM 공급을 한다.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 아래 각 사업별로 한국콜마, HK inno.N, 콜마비앤에이치 등 계열·관계사를 뒀다. 지난해 사업별 매출은 각각 6092억, 5890억, 6070억원이다.

한편 한국콜마는 최근 창립 31주년을 맞아 ‘뷰티 & 바이오헬스케어 글로벌 No.1 플랫폼서비스 기업 도약’이란 비전과 새로운 CI를 발표했다.

한국콜마 윤상현 부회장은 “화장품은 중국, 미국 사업장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건기식 사업에서는 중국 공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 3대 핵심사업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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