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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그러운 초여름 닮은 작가들과 힐링의 시간
헤럴드아트데이가 젊은 작가들을 발굴·지원한다. 경기도 수원시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에서는 6월 2일부터 13일까지 기획초대전 ‘DISCOVERIES 2021’을 개최한다. 김수수, 류이섭, 박주호, 알베르 키위, 유주희, 이건우, 이이정은, 이진아, 정경빈, 정여은, 정은주, 최소영, 테즈킴, 하지원, 하지인, 하행은, 허담 등 헤럴드아트데이가 선정한 17명의 작가들이 참여, 싱그러운 초여름과 어울리는 생기 넘치는 작품들로 힐링과 위로를 전한다.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 ‘디스커버리즈’
젊은작가 발굴·지원…13일까지 기획초대전
김수수, 火 Fire 90.9x65.1cm. oil on canvas 2019

김수수(28)는 뜨거운 열기가 터져나오는 용광로에서 받은 강렬한 영감을 동양화의 일필휘지 기법으로 그려낸다. 단단한 쇳덩이가 불을 만나 원형의 상태로 돌아가고 또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생멸하는 우리의 인생에 빗댄다. 불과 쇳덩이, 재를 상징하는 강렬한 색채 언어를 통해 구성된 화면은 추상과 구상, 허상과 실상의 경계를 오간다.

류이섭(51)은 톱밥을 물감, 미디움과 섞어 칠하며, 자연에서 느낀 감정을 신체를 통해 표현한다. 현대 산업사회에서 쓰고 남은 ‘찌꺼기’로 치부되는 톱밥은 작가에게 자연의 감성을 온전히 품고 있는 재료다. 빈약하고 거칠면서도 포근한 질감을 지닌 톱밥은 작가의 행위가 남긴 흔적을 따라 자연과 인간을 담고 있다.

이이정은, There, a Lake Park, a Waterbird at Midday,
캔버스에 오일, 90.9×65.1cm, 2021
이이정은(44)은 자연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며, 이 과정에서 영감을 받는다. 주관적으로 채집된 이미지들은 최소한의 붓터치와 마티에르의 강한 물성을 통해 회화적으로 표현된다. 자연의 생명력과 에너지가 함축되어 있는 작품에서 “그들의 살아있음과 나의 살아있음이 절묘하게 만나는 순간”을 읽어낼 수 있다.

박주호(41)에게 공백의 화면이란 서로를 응시하고 감각하며 반응하는 소통의 대상이다. ‘코인시던스(Coincidence)’ 연작은 작가와 화면이 조응하는 그 우연한 순간을 직관적으로 담아낸다. 유연한 붓의 움직임은 집중과 이완, 긴장감과 느슨함을 오가는 작업 과정을 짐작하게 한다.

알베르 키위, 비상을 꿈꾸며, 91×91cm, oil pastel on paperboard
알베르 키위(38)는 “영속성을 가진 고유의 이미지를 만들어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싶은 열망”이라고 작업의 동기를 설명한다. 이미지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기호의 조합이자 재구성으로 독자적 화풍을 개척하고 있다. 주로 오일 파스텔을 사용해, 동화적 이미지를 다채로운 색깔로 표현된다.

스크린에서 입체로 맞춰지는 테트리스 퍼즐 조각도 모두 사실은 사각의 평면이라는 점에서 착안했다는 정은주(57)의 화면은 기본적인 사각형이다. 선은 물의 농담에 의해 흘러내리며 우연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물은 색채와 자연, 인간을 서로 만나게 하는 매재로서 상징적으로 기능한다.

정여은, Two Little Girls and Two Sea Animals,
mixed media on corrugated cardboard, 97×130cm, 2021
정여은(29)은 재료와 방식을 한정하지 않고 포착된 캐릭터의 순간을 재구성하여 즉흥적으로 내러티브를 쌓아간다. 북극곰, 바다사자, 바다거북이 등의 해양생물이 주요하게 등장하는 작품은 언뜻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지만 기후변화나 환경오염과 같은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다루고 있다. 8-90년대 TV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은 친근한 이미지는 보는 이들을 동정이 아닌 공감의 자리로 이끈다.

테즈 킴, Baamm, aluminium, 114×36×100cm
테즈킴(44)은 인간의 순수한 본질을 탐구하다가 마주치게 된 존재를 소년 캐릭터로 그려낸다. 무심한 듯 호기심이 비쳐 보이는 표정의 소년은 아이와 어른의 모호한 경계에 서 있다. 성장과 고통, 좌절과 행복 같은 삶의 본질적인 아이러니는 감각적인 선과 현대적 기호를 통해 위트 있고 스타일리시하게 표현된다.

하행은, My Table, acrylic on canvas, 162.2×
130.3cm (100), 2021
하행은(36) 작가는 죽음과 인생을 작업에 담는다. “죽음은 탄생과 상생하는 것이며, 탄생과 죽음을 모두 품고 있는 것이 삶”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작업에는 인물과 자연 등 다양한 오브제가 등장한다. 캔버스 속 인물은 신생아와 노인의 경계에 있는 듯 묘사된다. 미의 기준을 벗어난 인물들의 내면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순환하고 있다.

기획초대전 〈DISCOVERIES 2021〉는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는 물론 홈페이지(www.artday.co.kr)에서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박진영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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