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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계에 눌린 노인들...70세미만 55% “돈 벌기 위해 경제활동”
보건복지부 ‘2020 노인실태조사’
48% 월 150만원 이상 벌어
단순노무직〉농어업〉서비스업順

지난해 우리나라 70세미만 노인의 55%가 돈을 벌기 위해 경제활동에 참여했으며 이들의 41.5%는 주5일 근무하며, 47.9%는 월 150만원 이상의 근로소득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개인소득은 2008년 700만원에서 2020년 1558만원으로 12년새 2배 이상 늘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노인빈곤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노인의 소득이 낮은 수준이다.

7일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3~11월까지 전국 노인 1만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에서 증가폭이 컸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8년 30.0%에서, 2017년 30.9%, 2020년 36.9%로 늘었다. 65~69세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8년 39.9%, 2017년42.2%, 2020년 55.1%로 최근 3년새 큰폭으로 증가했다.

노인의 종사직종을 보면 단순노무직이 48.7%로 가장 많고, 농어업(13.5%), 서비스근로자(12.2%), 고위임원직관리자(8.8%), 판매종사자(4.7%) 등의 순으로 많았다.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의 41.5%는 주5일 근무하며, 47.9%는 월 150만 원 이상의 근로소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일을 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73.9%)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건강 유지(8.3%), 용돈 마련(7.9%), 시간 보내기(3.9%) 등의 순이었다. 특히 농촌노인의 79.9%, 독거노인의 78.2%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을 한다고 답했다.

노인 개인 소득은 2008년 700만원에서 2017년 1176만원으로, 2020년 1558만원으로 비교적 큰폭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27.5%로 노인 개인소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근로사업소득과 사적연금소득 등도 크게 늘어났다. 반면, 자녀가 주는 용돈 등 사적이전소득은 2008년 46.5%에서 2017년 22.0%, 2020년 13.9%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노인가구의 96.6%가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규모는 2억 6182만원이다. 금융자산은 77.8%가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3212만원이다. 노인가구의 27.1%가 부채를 갖고 있으며, 평균 부채는 1892만원이다.

노인 자신의 주관적 건강상태를 긍적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2008년 24.4%에서 2020년 49.3%로 2배이상 늘었다. 그럼에도 평균 1.9개의 만성질병을 가지고 있으며, 종류별 유병률을 보면 고혈압(56.8%), 당뇨병(24.2%), 고지혈증(17.1%) 등의 순으로 많았다.

노인인구의 스마트폰 보유비율은 2011년 0.4%에 불과했으나 2020년 56.4%로 큰폭으로 늘었다. 조사대상 노인의 85.6%가 연명의료에 대해 반대했지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등의 실천율은 4.7%에 불과했다.

양성일 복지부 제1차관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더 나은 노후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노인 단독가구에 대한 돌봄강화와 노인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노인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등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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