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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이것도 탐낸다?” 주차동안 돈버는 암호화폐 채굴 차 등장
[출처=데이막]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탐낼 친환경 전기차?”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채굴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가 등장했다. 특히 태양광 충전 기능까지 탑재해 가상자산이 직면한 ‘환경 파괴’ 비판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경량 전기차 제조사 데이막(Daymak)이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을 채굴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발표했다.

스피릿투스란 이름의 전기차는 바퀴가 3개 달른 2인승 소형 자동차다. 주차 도중에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을 비롯한 모든 가상자산을 채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GPU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스피릿투스는 단순 채굴 외에도 일정 기간 가상자산을 예치할 시 가상자산으로 이자를 받는 스테이킹 기능도 제공한다는 게 데이막의 설명이다. 주행 중 배터리 부하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 충전 기능도 탑재했다.

여기에 바퀴가 3개에 불과하지만 시속 0㎞에서 100㎞에 도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6.9초에 불과하다. 삼륜차로선 상당한 속도다.

채굴 중인 스피릿투스 모습 [출처=데이막]

데이막 측은 스피릿투스가 ‘그린 채굴’ 논란에도 자유롭다는 입장이다. 태양광 전지판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만을 활용해 가상자산을 채굴하기 때문이다.

알도 바이오치 데이막 사장은 “대부분의 차량은 차고에 주차돼 있는 동안 가치가 떨어지지만, 스피릿투스는 주차 시간애도 돈을 벌 것”이라며 “향후 응용될 프로그램도 무궁무진하다”고 자신했다.

스피릿투스는 보급형인 디럭스 모델과 최상급 모델인 얼티메이트 모델 등으로 출시된다. 디럭스 모델의 출고가가 2만 달러(한화 약 2230만원)이며, 얼티메이트 모델은 14만 9000달러(약 1억6000만원) 상당이다.

2023년 출시 예정이지만 벌써 3억5000달러(약 3346억5560만원) 가량의 사전 주문이 들어오는 등 그 인기가 폭발적이다. 데이막 측은 ‘친(親) 가상자산’ 기조에 맞춰 가상자산 결제도 허용했다. 테슬라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가상자산 결제 수락 전기차 업체다. 비트코인 결제만 허용한 테슬라와 달리 비트코인, 도지코인, 이더리움, 카르다노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

바이오치 데이막 사장은 “고속도로 통행료, 주차료 등이 가상자산으로 즉시 지불되는 미래를 꿈꾼다”고 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철회한 데 이어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해시태그(#Bitcoin)를 달고 양쪽으로 갈라진 하트 이모티콘을 올렸다. 해당 이모티콘은 통상 결별을 뜻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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