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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7월까지 성인 70% 최소 1회 백신 접종 ‘비상’…CNN “힘든 전투 될 것”
“최근 하루 성인 접종자 추이 유지되면 목표 달성 못해”
50개주 중 30곳, 목표달성 ‘빨간불’…백신 유인책 더 강화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이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성인의 70%에 최소한 1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히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지만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의 접종자 추이가 유지될 경우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미국이 힘겨운 전투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선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37만1000명의 성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하지만 3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중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은 63.0%(1억6256만여명)이고 이를 토대로 목표 달성에 필요한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를 산출하면 약 56만4000명이란 수치가 나온다.

앞으로도 1800만명의 성인이 추가로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1주일간의 통계만 놓고 보면 이 목표에 미달하는 셈이다.

CNN은 현 추세대로라면 7월 4일에는 성인의 약 68%가 최소한 1회 백신 접종을 마치게 된다고 추산했다. 목표치에 600만명이 부족한 것이다.

70% 목표 달성 시점은 목표보다 2주일 뒤가 된다.

50개 주 가운데 12곳은 이미 70% 목표를 채웠다. 캘리포니아·코네티컷·하와이·매사추세츠·메릴랜드·뉴저지·펜실베이니아·로드아일랜드주 등이다.

또 델라웨어·일리노이·뉴욕·오리건·워싱턴주 등 8곳과 수도 워싱턴DC는 현 추이를 유지할 경우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나머지 30개 주는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이는 곳이다. 특히 앨라배마·루이지애나·미시시피주 등 3곳은 7월 4일까지 1회 접종 성인 비율이 5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70% 목표치에 한참 미달하는 주들이 걱정된다”며 “이들 주가 다음 번 코로나19 확산 때 쉬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 CDC 국장인 톰 프리든도 미국이 ‘백신 접종 캠페인의 고행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프리든 전 국장은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솔직히 일종의 백신 접종 캠페인의 고행 단계, 즉 백신 맞기를 가장 열망하고 가장 맞을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이미 맞은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 당국자들은 여전히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나는 우리가 틀림없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의 문턱은 낮추고 당근은 확대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6월 한 달을 ‘행동의 달’로 지정해 백신 접종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뉴욕시는 이동형 백신 버스를 인기 있는 술집·나이트클럽 등 밤 문화 장소 앞에 배치하기로 했다. 식료품 체인점 크로거는 100만달러 상금, 1년치 식료품 제공권 등의 상품을 내걸고 백신 접종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워싱턴주도 총 200만달러의 현금과 장학금, 스포츠 관람권·장비, 항공권 등을 경품으로 내놓고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로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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