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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중국대사 “한국, 중미 관계의 가교 역할 기대”
7일 방송하는 아리랑TV ‘디플로맷 톡스’ 출연
“日 오염수 방류, 韓과 협력 필요조치 취할 것”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으로 한국이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이 미중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싱 대사는 또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오는 7일 방송되는 아리랑TV 외교전문 대담 프로그램인 ‘디플로맷 톡스(Diplomat Talks)’에 출연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기후위기 및 미중 관계 등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오는 7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아리랑TV의 대담 프로그램인 ‘디플로맷 톡스(Diplomat Talks)’에 출연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기후위기 대응, 미중 관계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아리랑TV 제공]

싱 대사는 먼저 한중 공통 현안인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이기적이고 지극히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일본이 기어코 근시안적으로 자신의 미래와 국제 공동의 이익을 무시한다면, 일본 국민들과 주변국, 국제사회도 이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중한 양국은 이와 관련해서 잘 소통하고 있다”며 “일본이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밝히고, 이웃나라와 사전 협의와 정보 공유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과정에 이해 당사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한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은 물론 전지구적 현안인 기후 위기에 대해선 중국이 1972년 세계 최초로 열린 환경 국제회의인 유엔인간환경회의에 참석한 이후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을 이행해 오고 있다고 밝힌 뒤 “환경 문제는 협력을 통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며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싱 대사는 “중국에 14억 인구가 있다. 이들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먹고 사는 데서 탄소 소비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사회주의의 특성상) 중국은 일단 약속을 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의 경우 정부나 정책이 바뀌거나 (협정에) 탈퇴하고 또 들어가고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것을 법적으로 규제하든지 해서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또 “환경 협력은 줄곧 중한 협력의 중요한 일환”이라며 “양측은 탄소중립, 그린 성장 등의 면에서 부합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서울선언을 이행하는 것을 계기로 보다 실효성 있는 실무적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협력의 실질적 진전을 기대했다.

중미 관계에 대해선 “지금 중미 관계가 좋다고 말할 수 없다”며 한국이 중미 관계의 중간 촉진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이 한미 동맹에 있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니다”며 “동시에 (한국이) 중국과 동반자 관계, 또 가까운 이웃이고 최고의 수출입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을 다 감안해서 중간에 혹시나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포위하려고 할 때, 그런 것에 동참하지 말고 중간에 좋은 조화로운 역할을 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서로 같이 서로 영향 주면서 붙어서 가까운 이웃으로 살아왔는데, 이제는 그런 내용을 두 나라의 그런 좋은 다리 역할, 중간에 촉진제, 촉매로 했으면 좋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싱 대사는 또 “한국의 삼천리강산, 아름다운 곳이 많다”면서 “코로나만 없으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중국 사람의 한국 국민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와의 구체적인 대담 내용은 오는 7일 오후 8시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송출되는 아리랑TV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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