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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잡자!’...삼성, 첫 5G기술 언팩 연다
자체 칩·소프트웨어역량 e-공개
최첨단 네트워크기술·제품 소개
5G통신장비 시장점유율 확대의지
삼성전자가 4일 발송한 ‘삼성 네트워크: 통신을 재정의하다 ’온라인 행사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5G(세대) 네트워크 기술 ‘언팩’을 개최한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5G통신장비가 시장의 굵직한 사업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자사의 최신 5G 네트워크 기술과 제품을 전 세계 파트너사에 공개해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4일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디어 등에 ‘삼성 네트워크: 통신을 재정의하다(Samsung Networks: Redefined)’는 제목의 온라인 초청장을 배포했다.

오는 22일 약 30분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엔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한 사업부 주요 임원들이 발표자로 참석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자체 칩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소프트웨어 역량을 중심으로 가상화 솔루션, 기지국, 특화망(Private network) 등도 소개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통신장비를 시연한 바 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기술 및 제품을 소개한 적은 없었다. 네트워크사업부 사상 최초의 온라인 ‘언팩’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5G통신장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5G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2%로 5위다. ▷화웨이 31.7% ▷에릭슨 29.2% ▷노키아 18.7% ▷ZTE 11% 순이다. 올해 3월 기준 글로벌 5G통신장비 시장 점유율도 이와 동일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해 9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66억4000만 달러(약 8조원) 규모의 5G 통신장비와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엔 일본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 캐나다 사스크텔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미국이 화웨이 제재에 나선 지금이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 및 유출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은 물론 호주, 영국 등 동맹국들까지 차세대 5G 이동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상황이다. 실제 캐나다 사스크텔의 경우 2010년부터 중국 화웨이 장비만 계약해왔지만, 5G 구축에선 화웨이 대신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의 올해 5G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퀀텀점프’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박혜림·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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