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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폐직전까지 몰렸던 원유 ETP ‘유가 랠리’에 52주 신고가 행진
레버리지 ETN 연초 후 주가 2배
지표가치·시장가격 괴리율도 ‘뚝’

지난해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원유 관련 상장지수상품(ETP)들이 올해 최고의 투자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원유 관련 상장지수증권(ETN)들을 상장폐지의 위기까지 몰고 갔던 괴리율도 올해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 WTI원유 선물 ETN(H)와 신한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H),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등 원유 관련 ETN 6종목은 3일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과 KODEX WTI원유선물(H),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등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상품은 지난해 손실을 안겼지만 올해 들어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초자산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들은 연초 이후 주가가 2배로 뛰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지난해 말 425원이던 주가가 이달 3일 855원으로 101.18%나 상승했고,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95.56% 올랐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와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도 각각 94.67%, 94.52%씩 뛰어올랐다.

기초자산을 1배로 추종하는 상품들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은 연초 이후 43.27% 상승했고, 대신 WTI원유 선물 ETN(H)(43.19%)와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H)(43.07%), 신한 WTI원유 선물 ETN(H)(43.02%)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들 역시 선전 중이다.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는 66.47% 뛰었고, TIGER 원유선물Enhanced(H)와 KODEX WTI원유선물(H)도 각각 44.11%, 42.77%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4월 30%를 초과하며 매매거래 정지까지 불러왔던 지표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도 뚝 떨어졌다. 원유 관련 ETN들은 3일 기준 0.25~1.16%의 낮은 괴리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가격이 지표가치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지 않고 지표가치를 비슷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의 강세에 따라 원유 ETP들도 당분간 호조가 기대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7월 증산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당분간 글로벌 원유 수요의 회복 속도에 연동되며 완만하게 상승하는 흐름을 기대한다”며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시작, 백신 발 경제 정상화 등을 고려할 때 2분기에서 3분기 초까지 국제유가의 상방 압력이 높은 구간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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