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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집값도 ‘코로나發 대란’ 몸살
터키 32%↑ 1위, 미국 13%로 5위
한국은 29위, 아시아 국가중엔 2위

세계 집값이 뜨겁다. 4년 사이 2배 가까이 오른 서울 아파트 못지않게, 세계 주요 국가들의 집값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1분기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 조사 결과를 분석, “최근 세계 주요국의 집값 상승률이 14년여만의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나이트 프랭크가 56개 국가의 평균 주택가격을 조사 분석한 결과, 3월 말 기준 세계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7.3%가 상승했다. 2006년 4분기 이후 연간 상승률로는 최고치다. 앞서 CNN비즈니스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7개 회원국의 실질 부동산 가격 변동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2020년 4분기 사이 6.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최근 20년 동안 가장 큰 폭의 성장률(전년동기대비)을 기록했다고 보도한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가 5.8%로 조사 대상국 중 29번째를 차지했다. 이는 KB국민은행 전국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의 3월 기준 1년 상승률 11.2%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한국부동산원의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 상승률(6.8%)와 비교해서는 비슷한 수치다.

국내 민간 및 정부 조사통계보다 낮은 상승률(5.8%)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3월 기준 연간 상승률은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제치고 지역 2위에 해당했다. 아시아에서 우리보다 더 많이 상승한 곳은 6,1%의 싱가포르 뿐이다.

국가별로는 터키 집값이 지난 1년간 32.0%나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질랜드가 22.1%로 다음을 차지했고 룩셈부르크와 슬로바키아 같은 유럽 국가들도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미국도 13.2%의 상승률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만들어진 자산 버블과 인플레이션 압박에 집값도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이후 주요국의 대규모 재정·통화 정책이 자산 가격 상승을 자극해 거품 우려까지 키우고 있다”며 “뉴질랜드 등에서는 부동산 세제나 대출 규제 등 대응책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집값 변수로는 코로나19 변이 확산 여부, 그리고 금리인상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 끝날 세계 각국의 부양책은 주택 구매 심리를 안정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 코로나19 변종의 출현과 백신 공급 부족도 주택 구매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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