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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 시장 약세에도…우량기업 회사채에 조단위 자금 몰려
KT와 롯데물산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내외 투자자금 모아
SK인천석유화학·하나은행 후순위채도 투자자들 '러브콜'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최근 전반적인 채권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우량 대기업들의 회사채에 조단위의 자금이 몰리고 있어 주목된다. 회사채 시장의 큰 손인 KT와 롯데물산에 1조원 내외의 자금이 몰리며 우량 회사채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투자 수요를 기반으로 증액 발행도 무난히 진행될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지난 3일 시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받아냈다. 3년물로 1500억원 모집에 6300억원, 5년물로 500억원 모집에 4450억원을 받아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75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롯데물산은 최대 4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로, 3배에 가까운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증액 발행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KT 또한 같은 날 시행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물로 800억원 모집에 5000억원, 5년물로 400억원 모집에 2700억원, 10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1800억원의 자금을 받아 총 1500억원 모집에 9500억원의 자금을 받아냈다. 이중 3년물과 5년물은 ESG채권이다. 역시 3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KT는 최대 3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무난히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3000억원의 증액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도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로 600억원 모집에 4150억원, 5년물로 900억원 모집에 3350억원의 자금을 받아 총 1500억원 모집에 75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더불어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하나은행은 3000억원 모집에 5600억원을 받아 4350억원을 증액발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최근 전반적인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시장의 약세에도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투자수요는 굳건한 모습이다. 회사채 시장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 중인 상태다. 0.9%와 1.1% 전후로 안정돼 보였던 2년물과 3년물금리는 최근 2주동안 약 8~9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했다. 이에 회사채 금리도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보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이나 우량한 발행사에는 오히려 돈이 더 몰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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