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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내 초음속 여객기 난다…유나이티드항공, 제트기 15대 구매
초음속기 비행속도 마하 1.7…여객기 2배 수준
현재 6~7시간 걸리는 런던-뉴욕 구간 ‘3시간 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초음속 여객기 15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유나이티드항공이 구매 예정인 붐테크놀로지의 ‘오버추어’ 초음속 제트기 상상도.[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10년 안에 신형 초음속 제트 여객기가 여행객을 실어나를 전망이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붐테크놀로지가 개발 중인 최신형 초음속 소형 제트기 ‘오버추어’ 15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35대 추가 규모 옵션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사 붐은 늦어도 내년 초 시제기 비행을 하고, 2025년까지는 제트기 완성, 2029년까지 88인승 제트 여객기 운항에 나서는 게 목표다.

유나이티드항공 투자담당 책임자 마이크 레스키넨은 “미국에서 유럽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진다”면서 “향후 초음속 여행에 대한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트기 좌석 가격은 현재의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추어’를 여객 노선에 투입하면 1976년 취항해 2003년 10월 운항을 종료한 콩코드 이후 20여년 만에 초음속 항공 여행이 재개된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콩코드는 브리티시항공과 에어프랑스 등의 항공사가 운용했지만, 유류비 과다 지출과 엔진 소음 문제에 수요도 적어 결국 운항을 종료한 바 있다.

초음속이란 ‘음속을 넘어선 속도’라는 의미로, 항공기 속도가 통상 마하 1.2(약 1469㎞/h) 이상일 때를 말한다.

붐 측은 ‘오버추어’가 마하 1.7(약 2080㎞/h)의 속도로 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반 여객기 비행 속도(약 800~1000㎞/h)의 2배 수준이다.

붐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까지 비행시간은 6~7시간에 달하지만, 오버추어로는 3시간 반 정도로 절반가량 단축된다. 현재 12시간 이상 걸리는 샌프란시스코-도쿄 구간도 6시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미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붐은 2014년 창업해 투자자들로부터 2억7000만달러(약 3014억원)를 끌어모았다. 일본항공은 2017년 붐에 1000만달러(약 111억원)를 투자하고, 20대 구매 가능한 옵션을 계약한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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