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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조기 진단업체에 150억원 투자’…SKT·SK플래닛, 바이오헬스 협력
프로테오믹스 기술 국내선도기업
‘베르티스’에 기술 협력 등 ‘맞손’
베르티스의 연구원이 혈액 내 표적 단백질을 연구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탈 통신을 선언한 SK텔레콤이 SK ICT와 함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 독보적인 유방암 조기 진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 진단 업체인 베르티스에 공동으로 지분투자 및 AI 기술협력, 해외 진출 지원 등을 모색한다고 3일 밝혔다.

프로테오믹스는 생체 내 존재하는 모든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 등을 통합적인 시각에서 연구하는 학문이다. 과거에는 질병의 근본 원인인 유전자(DNA)를 연구하는 지노믹스(유전체학)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면 최근에는 병의 발병 및 진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단백질 연구를 위한 프로테오믹스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단백질의 기능 이상 및 구조 변형 유무 등을 분석, 질병 과정을 추적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겠단 것이다.

베르티스는 국내에서 프로테오믹스에 대한 관심이 전무하던 10여년 전부터 이를 연구해온 프로테오믹스 기술 관련 대표 기업이다. 오는 2022년까지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베르티스가 개발한 유방암 조기 진단 기기 ‘마스토체크’는 혈액 한 방울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마스토체크는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개의 단백체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후, 그 수치를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해 유방암 여부를 판별한다. 조기 진단 정확도는 특허기준 92%에 달하고,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마스토체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하나로의료재단, 한신메디피아 등 국내 30여개 검진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번 투자·지원 결정으로 SK텔레콤은 SK ICT 패밀리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르티스의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 법인 및 연구소 설립을 지원한다. 또 글로벌 IR 활동도 적극 돕겠단 방침이다. SK플래닛은 프리(Pre)-IPO 투자자로 베르티스에 15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다.

SK플래닛은 뿐만 아니라 단순 투자를 넘어 베르티스와 ▷딥러닝 기반 기술 협력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 및 공동 연구 ▷헬스케어 솔루션 및 의료데이터 확장 협업 등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갈 방침이다.

베르티스도 SK텔레콤·SK플래닛 및 국내 최고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해 심혈관 질환, 췌장암, 난소암, 우울증 등으로 진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국내외 유망 벤처 기업과의 지분 투자, 파트너십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통해 이미 구독형 유전자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이사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프로테오믹스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베르티스의 기술과 당사의 딥러닝 기반 AI 기술이 더해지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금융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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