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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로 주고, 이제 돈 내라!” 구글 배신 어떻게 생각?
[123rf]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평생 무료라고 믿어왔던 사용자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외신)

“인터넷 서비스가 공짜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 수익창출을 위한 유료화는 정해진 수순이다”(업계 관계자)

구글이 무료 서비스를 잇따라 유료로 전환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막강한 플랫폼이다 보니, 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이용자들의 방대한 개인 정보로 성장한 인터넷 기업이 이젠 막강한 지위로 이용자들에게 청구서를 내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반면 “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 점진적으로 유료화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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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는 돈내고 써라” 줄줄이 유료화 전환= 이달부터 구글 간판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포토’ 무료 업로드 무제한 정책이 종료됐다. 저장 공간이 15GB(기가바이트)까지는 무료, 용량이 초과되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2015년 출시된 구글 포토는 사진,동영상,문서 등을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구글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스마트폰 OS(운영체제)서 70%를 넘는 지배적 사업자인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이용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유튜브 내 모든 영상에도 광고가 붙는다. 기존에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총시청시간 4000 시간, 구독자 1000명이상 채널)에만 광고를 붙이고 창작자와 광고 수익을 나눴다. 6월부터 바뀐 약관에 따르면 앞으로는 모든 채널에 광고가 붙는다. YPP에 가입되지 않는 채널을 통한 광고 수익은 모두 유튜브가 가져간다. 광고 시청을 원치 않는 이용자들의 유튜브 프리미엄(유튜브 월 구독 서비스, 안드로이드 기준 1만450원) 가입을 유도하면서 사실상 유료화 정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IAP·In-App Payment) 의무화로,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인앱결제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내부 결제 시스템으로 앱스토어에서 콘텐츠나 유료앱 결제 등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게임 앱에만 수수료 30%가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비(比)게임 앱에도 이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앱마켓 시장서 70%가량 점유율을 차지하는 만큼 수수료 수익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신감” vs.“당연한 수순”= 구글이 미끼 상품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인 뒤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유료화에 나섰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구글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글은 전세계 모바일 OS(운영체제)시장 점유율이 70%가 넘고, 유튜브는 동영상 서비스 독보적 1위다. 시장 지배력이 높아 사용자 입장에서는 대체도 쉽지 않다.

한 사용자는 “구글이 독점적 지위로 급성장한 건, 이용자들의 방대한 개인 정보 덕분이다. 막강한 지위를 앞세워 이제 본격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청구서를 내밀고 있는 형국”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반면 인터넷 기업의 유료화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 점진적으로 유료화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유료화는 수익 창출을 위한 중요 수단이 될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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