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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이 개발자 구인난 돌파하는 법
아이랩·앱닥터 ‘패키지 창업기획’
전문분야 엔지니어·디자이너 지원
멘토링·전문가 협업...안정적 안착
시간제 이용 인건비 부담 줄이기도
개발자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기업형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에 전문인력까지 지원하기도 한다. [아이랩 제공]

스타트업계가 개발자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기업형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와 손잡거나 시간제로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자 구인난에 대처하고 있다.

인포뱅크 아이랩(대표 최광용)은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발 인력까지 직접 지원하는 기업형 액셀러레이터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의 생존 전략을 함께 구상하고, 투자도 연결하며 창업기업을 안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이랩은 스타트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초기 2년까지 사업전략과 기획, 디자인, 개발 등의 분야에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인력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아이랩과 손잡은 스타트업들은 모야모, 앰프, 레몬네트웍스등이 있다. 모야모는 아이랩의 인력 지원을 통해 식물도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리뉴얼했고, 리뉴얼 전보다 매출이 125%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일일 활성화 사용자도 리뉴얼 전보다 129% 늘었고, 리뉴얼 이후 9만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가입자수는 지난 6개월간 107% 상승했다.

K-팝 굿즈(관련 상품) 중개 플랫폼 ‘덕질’을 서비스하는 앰프 역시 아이랩의 지원 이후 월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섰고,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이종석 앰프 대표는 “스타트업은 늘 인력이 부족한데, 아이랩을 통해 멘토링과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게 돼 서비스 론칭과 후속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최광용 아이랩 대표는 “기업들마다 우수한 개발자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어 개발자가 귀한 상황인데, 조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은 개발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발 인력 지원을 통해 파트너사들이 시장 내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개발자 몸값을 감당하기에 부담을 느낀 스타트업들은 시간제 연결 서비스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앱닥터(대표 허석균)는 프리랜서 개발자를 관리하며 고객사의 수요에 맞는 개발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 테스트로 개발자를 검증한 뒤 중간관리자인 데스크 매니저가 고객사의 요청사항을 개발자에게 전달하고, 결과물 역시 매니저를 통해 고객사로 전달된다.

앱닥터 서비스는 시간제 쿠폰 서비스로 이용할 수도 있다. 20시간, 40시간, 160시간 등으로 개발자의 서비스를 시간 단위로 살 수 있다. 개발자를 고용한 시간만큼 차감되고, 남은 시간은 유효기간 내에 다시 쓸 수 있다. 앱닥터는 프로젝트의 품질 관리를 위해 매니저가 고객사와 개발자를 직접 관리하고 있지만, 향후 해당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허석균 앱닥터 대표는 “현재까지 6000여건의 프로젝트를 처리했다”며 “스타트업 뿐 아니라 대기업까지도 문의할 정도로 개발 인력을 쓰려는 시장의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앱닥터의 성장은 개발자 구인난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전 산업에서 디지털전환이 이뤄지면서 IT 개발자 수요가 급증했고, 개발자 몸값이 크게 뛰면서 중소기업이나 초기 창업기업은 개발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허 대표는 “프리랜서의 단가가 굉장히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체감상으로는 20% 이상 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도 “개발자중에는 잦은 이직으로 역량보다 몸값을 부풀리는 경향도 있다”며 “그래도 개발자 구하기가 어려워, 발을 구르는 스타트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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