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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OPEC+ 감산 완화 정책 유지에 상승…WTI 2.1%↑ [인더머니]
국제금값, 소폭 하락에도 1900달러 ‘다지기’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완화 정책 유지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2.1%) 오른 배럴당 67.7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2.4% 오른 배럴당 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원유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지난 4월 회의에서 정한 감산 완화 방침을 7월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OPEC+는 이날 정례 회의 후 낸 성명에서 “기존 (감산 완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생산 속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회의에서 OPEC+는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기존에 합의한 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산유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OPEC+는 8월 생산량 결정을 미루고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며 지난해 4월 말에 합의한 내용이 종료될 때까지 매달 회의를 열기로 한 결정도 유지했다.

우드 맥킨지의 앤-루이스 히틀 매크로 오일 담당 부사장은 “4월에 계획한 증산 계획을 고수하는 것은 시장에 필요한 것”이라며 “OPEC+의 계획된 증산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수요 증가세가 공급 증가세를 앞지르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로 하반기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전날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경기가 회복되면서 하반기 원유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며 하루 600만배럴 가량의 원유 수요 회복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도 “하반기 경제 회복과 원유 수요 증가에 있어서 긍정적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점진적인 경제 회복으로 인한 수요 회복 신호가 분명히 보인다”고 말했다.

[123rf]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지만 1900달러 선을 지키는 등 다지기에 들어갔다.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이 지표로 확인되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30달러(0.02%) 하락한 1905.0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지난 주말에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만 1.5% 올랐고, 월간 기준으로 5월에만 7.8% 급등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모멘텀이 더 강해져 기록적인 확장세를 이어갔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62.1로, 전월 확정치 60.5보다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61.5도 웃돌았다. 제조업 PMI는 4월에 이어 다시 한번 14년 지표 역사상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1.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5를 웃돌았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12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3월 기록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4.7은 밑돌았다. 제조업 PMI는 전달에는 60.7로 낮아졌다가 다시 5월 들어 반등하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언제 양적완화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에 나설지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경제가 팬데믹(대유행) 충격에서 너무 가파른 속도로 벗어나고 있어서다. 테이퍼링에 나서야 한다는 연준 위원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연준이 눈여겨보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금 가격 강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미국의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4월 PCE 가격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경제지표 호전 등에도 약세 89.800을 중심으로 호가가 제시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61%에 호가가 나오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다. 달러화 약세는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바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나임 아슬람은 “금 가격 상승의 대부분은 달러인덱스 약세 때문”이라며 “지난 주말 경제지표인 PCE가 상당하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금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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