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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재명, 6·15에 사실상 ‘대선 출정식’…지지세력 총결집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행사 추진
공식 출마선언 앞두고 조직정비 속도
“당내 세 과시하며 ‘대세론’ 굳히기 계획”
이재명 경기지사.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 여권 내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세몰이가 6월로 예고된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본격화하고 있다. 당장 이 지사를 지지하는 여의도 내 의원모임이 6월 15일 공동으로 행사 개최를 예고하며 정치권 내에서는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31일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사를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성공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성공포럼)’과 전국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은 오는 6월 15일 공동으로 행사를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애초 민주평화광장이 6·15 공동선언 기념일에 맞춰 대규모 토론회를 계획했는데 이 지사의 공식 출마가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세 과시를 위해 지지모임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시됐다.

한 이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성공포럼도 다음 행사 일정을 6월 중으로 계획하는 상황에서 민주평화광장 공동 대표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성공포럼 등 지지모임이 행사에 함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정치권 내 세 과시를 위해 다른 의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계 전·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문가들까지 포함한 전국 조직으로, 현재 규모만 1만50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남과 충북 등 지역위원회를 설립했고, 6월에는 광주와 전남을 시작으로 수도권 등 나머지 지역 위원회도 출범해 조직 구성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성공포럼은 이 지사의 대선공약이 될 기본소득 등 ‘경제적 기본권’ 정책연구를 위한 현역 의원 중심의 모임으로, 3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가입한 상태다. 게다가 회원 상당수가 민주평화광장 활동을 함께하고 있어 ‘여의도 싱크탱크’ 역할과 동시에 대선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 지사를 지원하는 최대 조직이 공동으로 행사 개최를 준비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의 대권 행보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내 경쟁 상대들이 연일 이 지사를 공격하며 대선 레이스에 불을 붙이고 있다”며 “당장 여의도 내에서 세를 과시해 경선을 앞두고 ‘대세론’을 굳힐 기회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지사인 이 지사는 공직자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직접 대선 행보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6월 말에는 공식 출마 선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은 이에 맞춰 최근 여의도 내 대선 캠프 부지를 물색하고 조직 정비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캠프 조직구성은 윤곽이 잡힌 단계로, 이 지사의 스케줄에 맞춰 출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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