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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부터 대체육까지…탄소중립 앞당기는 기후테크
전기차·대체육·친환경 플라스틱 등 다방면서
탄소중립 앞당기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성장
기후테크 투자규모 7년 새 38배로 증가
수퍼빈의 순환자원 회수로봇. [수퍼빈 제공]

탄소저감 효과로 배출 탄소량을 실제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이 미래 생존과 직결된 과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사들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을 키워냈다. 에너지부터 식품, 농업,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일찍부터 기후위기에 눈 뜬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투자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5년전 테슬라에 투자한 글로벌 ESG 투자사 DBL파트너스는 이후에도 애그테크(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는 것)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낙점해왔다.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드는 에코스크랩스나 페트병을 대신할 친환경 병을 개발하는 에콜로직 등이 DBL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사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회장도 기후변화기금 중 2조2000억원을 투자하며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다. 베이조스의 투자 대상 5곳은 전기모터 기업 턴타이드와 콘크리트 기업 카본큐어, 전기차를 생산하는 리비안, 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레드우드, 탄소배출 모니터링 기업 파차마 등이다.

삼일회계법인 PwC가 최근 발간한 기후기술보고서에 따르면 기후테크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 규모는 2013년 4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 2019년 161억달러로 7년만에 38배 증가했다. 연평균 84% 성장해온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기후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기후기술 분야 1세대 스타트업인 테슬라나 대체육 기업 비욘드미트 등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으로 평가받는 회사)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식품이나 기계, 소재 분야 등에서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태동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쓰레기 분리수거 로봇을 만드는 수퍼빈이나 진공단열 포장재 제조사 에임트 등이 대표적이다. 테코플러스는 코코넛 껍질 등 폐기되는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든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그린뉴딜 유망기업으로 100개사를 선정해 육성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열린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에서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P4G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에는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사실상 탄소감축을 위한 ‘총 동원령’이 나온 셈이다. 그만큼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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