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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에 WTI 반등…브렌트유는 소폭 내려 [인더머니]
국제금값, 심리적 저항선인 1900달러도 돌파…0.2% 상승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소촉 오름세를 보인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란의 핵합의 협상 영향으로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14센트(0.2%) 오른 배럴당 66.21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란의 핵합의 협상 여파로 0.14달러(0.2%) 하락한 68.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시장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하락 폭을 모두 상쇄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166만2000배럴 감소한 4억8434만9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9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174만5000배럴 줄어든 2억3248만1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301만3000배럴 감소한 1억2908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30만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5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주에는 원유재고가 늘어난 바 있다.

클리퍼 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담당 디렉터는 이번 주 재고 보고서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재고량이 감소한 데는 수출 강세, 정제 활동의 증가, 수입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휘발유와 정제유에 대한 수요가 모두 더 높아짐에 따라 전체 재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유가는 이란의 핵합의 복원 가능성으로 공급 부담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여전히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당사국들이 이란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이란산 원유 공급이 다시 시장으로 쏟아지면 유가는 추가로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이동량이 늘고 있어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패터슨은 미국의 여름 휴가 시즌이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됨에 따라 미국의 원유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3대 원유 소비국인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터슨은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내달 이동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23rf]

국제금값은 심리적 저항선인 1900달러 선도 위로 뚫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세를 이어가는 데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다. 시장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금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20달러(0.2%) 상승한 1901.20달러에 마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1월 7일 이후 가장 높다. 이날 6월물 금 가격은 장중 한때 1913.3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 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거의 8%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로 연초대비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팩트셋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금 가격은 심리적 주요 저항선으로 지난 1월 이후 한차례도 거래된 적이 없던 19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1900달러 선은 금 가격의 단기적인 강세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다.

달러화 약세 흐름이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90선 아래로 내려선 뒤 제한적인 등락만 거듭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6.40위안 아래에서 호가가 형성되는 등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한때 연 1.56%에서 호가가 형성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금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도 금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된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달러화로 가격이 매겨진 금이 더 매력적인 자산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원자재 분석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혀온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금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씽크마켓의 시장 분석가인 파워드라작자다는 “금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미 국채 수익률의 지속적인 약세로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로 비둘기파적인 연준 덕분에 비상할 정도의 경기부양책이 전폭적으로 여전히 운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브골드의 최고경영자(CEO)인 콜린 플룸은 “금 가격이 2000달러에 육박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 가격은 수십 년 동안 저평가돼왔기 때문에 이것은 일종의 조정”이라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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