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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백신·선거중립 등 文과 시각차 커…상당수 질문에 답 없어”
“인식 같이 한 것 없어…文 ‘백신 안심하라’고만 해”
文, 선거중립 우려엔 “불공정 관리 없지 않았나” 답변
“부동산 여야정 협의체·손실보상 소급적용 등 답 없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한 뒤 내용을 설명하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5개 정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 대해 “문 대통령과 시각차가 매우 컸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오찬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중립과 백신 마스크 등에서 (대통령의 답변이) 제가 가진 인식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 한 것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상당수 여러 가지 질문도 하고 요구도 많이 했는데 (대통령께서) 대부분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모두발언과 비공개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적용 ▷선거 중립 관련 행정안전부·법무부 장관 및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교체 등을 요구했다.

또,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사태 국정조사 ▷백신 접종자 유급휴가 도입 ▷백신 스와프 체결 노력 및 여야정 백신허브추진특별위원회 구성 ▷백신 부작용 발생시 입증 책임을 접종자가 아닌 국가가 지도록 제도 개선 ▷국내 백신 개발 업체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 등도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열린민주당 최강욱,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

김 권한대행은 “국민들은 ‘다른 나라는 이미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을 시작했는데 우리는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냐’고 걱정하시는데, 대통령께서는 백신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 ‘믿어달라’는 말씀만 하셨다”며 “대통령께서 충분한 인식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거 중립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이 특정 정당 소속이라 불공정하게 선거 관리가 된 적 없지 않나. 행안부·법무부 장관도 당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불공정할 것이라는 것은 기우’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행안부·법무부 장관이 현직 여당 의원이고 조해주 선관위원은 대통령 캠프 출신이라 우려가 나온다. 중립적인 분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말씀은) 매우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자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며 “대통령은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대규모 이벤트를 벌였고, 선거가 있을 때마다 의문이 많은 행적들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3년 전 울산시장 선거 사건의 경우에는 대통령이 결코 중립을 지켰다기 어렵다”면서도 “(오찬에서) 울산 선거 관련해서는 제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또, 부동산 여야정 협의체,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적용,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세제 완화 논의, 여야정 백신허브추진특위, 세종시 아파트 국정조사 요구 등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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