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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퍼링 시기’ 연준 테이블에
클라리다 부의장 “6월회의 논의”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적절한 시기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언제 단행해야 할지 숙의할 회의를 오는 6월 15~16일 열릴 FOMC 정례회의로 사실상 특정한 것이다. 연준은 작년 3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발생 후 매달 1200억달러씩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이를 점차적으로 줄여갈 필요성을 FOMC 위원들이 4월 정례회의에서 처음 언급했다고 지난주 공개된 의사록에 적시돼 있었다.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은 막대하게 뿌려진 돈을 거둬들이는 통화정책 정상화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속도 축소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지점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얻는 데이터의 흐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준은 이제까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자산 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런 조건이 올해 말께 충족될 걸로 본다. 클라리다 부의장의 ‘다음 회의 때 테이퍼링 시기 논의’ 발언은 4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나타난 일부 의원의 얘기를 조금 더 구체화한 것이다.

연준은 의사록을 통해 “미국 경제가 정책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제 진전하면 어느 순간엔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일부 위원이 밝혔다”고 적시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해선 “대체로 일시적인 걸로 입증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의 세부사항이 이런 시각과 일치한다고 주장하면서다.

내년 1월 31일 임기(4년)가 끝나는 클라리다 부의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와 재임에 대한 논의를 했는지를 묻자, “그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임명해 연준 부의장이 됐다.

블룸버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교체할지 말지 클라리다 부의장과 유사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해 2018년 2월 5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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