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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구미→봉하→부산…野 김기현號, ‘국민통합’ 종횡무진
5·18 기념식 이어 고(故) 노무현 추도식 참석
박정희 생가·부산 유엔기념공원도…‘통합’ 행보
김종인표 ‘서진정책’서 진일보…‘전국정당’ 발돋움
권양숙 여사(오른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권한 대행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주먹인사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그야말로 ‘광폭 행보’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엿새 동안 광주와 구미,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부산을 잇달아 방문하며 ‘국민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향해서도 깊이 고개 숙여 예를 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추도식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부산 유엔기념공원과 유엔평화기념관을 방문했다. 6·25 참전용사 묘역에 참배한 뒤 ‘한국전 참전용사 사진전’을 둘러본 그는 방명록에 ‘자유를 위한 고귀한 희생에 삼가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자유와 정의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하태경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23일 오후 부산 남구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전몰 용사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

앞서 김 권한대행은 지난 18일에는 광주를 찾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취임 후 첫 지방일정으로 지난 7일 광주를 방문한지 약 열흘 만이다. 또, 지난 20일에는 경북 구미를 찾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TK) 민심을 다졌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진보·보수를 아우르며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서화합’을 통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호남구애’, ‘서진정책’에서 한층 진일보 했다는 평가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순히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지역주의를 넘어서서 계승할건 계승해야 한다는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김 권한대행 뿐만 아니라 내달 전당대회 이후 새로 출범하는 당 지도부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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