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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스트, 인공신경망 활용 반도체 소자 시뮬레이션 가속화 기술 개발
홍성민 교수, 최종현 교수, 한승철 대학원 석사과정생.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홍성민 교수 연구팀이 AI(인공지능)대학원 최종현 교수와 함께 인공신경망을 통해 반도체 소자 시뮬레이션을 훨씬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GIST에 따르면 연구팀은 반도체 소자 시뮬레이션 수행 시간 대부분이 불필요한 중간 과정의 답을 계산하는데 소요되는 것에 착안해 학습된 인공신경망으로 우수한 어림짐작 답을 생성해 시뮬레이션 수행 시간을 10배 가까이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나타나며 반도체 제조 기술이 크게 주목받는 가운데 반도체 소자 기술은 짧은 시간 내에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해 반도체 소자 시뮬레이션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반도체 소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수행할 때 통상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 자체가 기술 개발의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렬 컴퓨팅을 사용하는 등의 기법이 있으나 수많은 소자 디자인 후보들을 모두 다루기 위해서는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원하는 전압 조건에 대한 답을 바로 구해내기 위해 인공신경망을 도입, 이 인공신경망은 기존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지도 학습하며 원하는 상황에 해당하는 반도체 소자 내부의 전위 분포를 생성해주고 있다.

이렇게 예측된 전위 분포를 어림짐작 답으로 사용하여 짧은 시간 내에 정답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제안된 방법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방식과의 속도 비교를 수행했다.

기존 방식의 시뮬레이션 조절 파라미터들을 최적의 값으로 설정한 결과에 비해서도 8.4배 이상의 속도 향상을 얻었고, 시뮬레이션 조절 파라미터들의 최적 값은 시뮬레이션을 직접 수행하기 전에는 알 수가 없으므로 실제 적용 시 예상되는 속도 향상은 10배 이상이 된다.

광주과기원 홍성민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인공신경망을 활용해 반도체 소자 시뮬레이션의 수행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후속 연구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소자 개발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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