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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한국 위상 달라졌다”…野 “성과 30, 실망 70”
여야 한미정상회담 엇갈린 평가
송영길 “한미관계 질적ㆍ전략적 변곡점”
김기현 “靑 호들갑…성과 30, 실망 70”

[헤럴드경제=강문규·이원율 기자 ]여야는 24일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적의 결과”라며 극찬했고, 국민의힘은 “기대 만큼의 성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며 평가절하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와 경제 등 전 분야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며 “한미관계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전면적인 변화의 계기, 즉 전략적 변곡점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관계에서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성명을 기초로 외교적 대화로 풀어가기로 합의했다”며 “대북 정책에서 최선의 내용, 최적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문제는 정부 측과 긴밀히 협의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성 김 동아태 차관보 권한대행을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깜짝 지명한 것은 외교적 방법을 중심으로 대북 정책에 대한 속도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라면서 “바이든 정부의 일관된 신호는 북한과의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대한민국 위상이 달라졌다”며 “여러 의전과 배려에서도 드러났지만 한미양국이 관련 의제를 넘어 글로벌 산업정책이나 백신 공동생산 등 세계적 이슈를 함께 논의하는 핵심 파트너가 됐다는 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상 이상의 엄청난 성과였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어음만 받아온 것”이라고 폄훼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 대표 대행은 “청와대와 집권당은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 건국 이래 최고의 성과, 더할 나위 없는 결과’라고 자화자찬했다”며 “그러나 이렇게 호들갑을 떨 만큼의 회담 결과였다는 평가는 과도한 견강부회”라고 강조했다. 백신 확보에 대해선 “기대만큼의 성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며 “특히 우리 기업들이 44조원 규모 대미 직접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도 결국 손 잡히는 성과 못 가져왔단 점에서 백신외교는 언제 이행될 지 모르는 어음만 받은데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다만 한미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공동성명서에 ‘대만’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을 놓고는 “커다란 변화”라며 “올바른 선택을 문 대통령이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순간 외교정책 노선을 뒤바꾸는 것은 그간 현 정권이 보여준 아마추어 외교 단면 보여준 것으로, 앞으로 국제 외교관계에서 결국 국가적 신뢰을 상실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도 없지 않다”며 “한미정상회담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권의 협상력과 외교력 부재가 드러났고, ‘성과 30, 실망 70’의 회담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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