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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바이든, ‘맨얼굴로 더 가까이’…“굿럭!”에서 ‘UFO’까지
文대통령 “정말 대접받는 느낌”
식사메뉴·회담시간 등 모두 화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크랩케이크를 먹으며 단독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백악관 제공]

[헤럴드경제=워싱턴 공동취재단, 서울 박병국 기자]“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있게 대해 주었다”며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3박 5일간 방미 여정 중 두 정상의 식사메뉴, 예상을 뛰어넘은 회담시간, 기자회견에서의 UFO 질문까지, 순간 순간이 모두 화제가 됐다.

두 정상이 ‘뭘 먹느냐’는 정상회담 의제 외에 대중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두 정상의 식사 일정은 정상회담이 진행될 때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두 정상이 식사를 함께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두 정상이 공동성명까지 발표한 21일 오후. 반전이 일어났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은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서 메릴랜드 크랩케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메뉴를 준비했다”고 밝힌 것. 크랩케이크는 게살과 마요네즈 등을 버무려 튀기거나 구워낸 미국의 대중 음식이다. 문 대통령의 크랩케이크 오찬은 지난 4월 방미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햄버거 오찬’과 비교됐다.

정상회담 시간도 화제가 됐다. 두 정상은 만남은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예상을 뛰어 넘는 시간이다. 단독회담은 예정된 15분을 넘겨 37분간 진행됐고. 25분으로 계획됐던 소인수 회담은 57분간 이뤄졌다. 확대회담 역시 1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77분간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문 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에 들어가면서 “단독회담을 했을 때 너무 여러가지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오래 논의했기 때문에 스태프가 계속 메모를 보내면서 너무 오랜 시간 대화하고 있다는 메모도 받았다”고 했다.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화제가 된 장면들이 많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건낸 “행운을 빈다”(Good luck)라는 표현도 화제가 됐다. 한 미국기자가 문 대통령에게 “대만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이)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압력을 받진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웃으며 던진 말이다. 미국과 중국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취해온 한국 입장에서는 난감한 질문이다.

기자회견장이 웃음 바다가 된 순간도 있다. 미국의 또다른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확인비행현상(UAP·미군이 UFO 대신 쓰는 용어) 관련 영상과 기록이 있는데 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고 물은 것. 바이든 대통령의 “그(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다시 물어보겠다”라고 하자, 장내에는 웃음 소리가 터졌나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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