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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펠로시, 文대통령에 “위안부 정의 실현 보고파”
펠로시, 2007년 ‘위안부 결의’ 만장일치 채택 주도
文대통령, 한미동맹 강화·한일관계 개선 의지 확인
문재인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이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에서 만났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 문재연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에 “한미 뿐만 아니라 남북간에도 국민간 교류가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미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미 의회 의사당에서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미 연방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하원 지도부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대응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될 수 있도록 미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펠로시 의장은 문 대통령의 방미를 크게 환영했다. 특히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건네며 “2007년 미 하원에 위안부 결의를 낸 바 있고,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만났을 때 수차례 관련 언급했다.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왼쪽 사진 가운데) 등 미국 연방하원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했다. [연합]

앞서 문 대통령의 “우리 정부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한일간 과거사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겠다”는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007년 마이클 혼다 하원의원이 주도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하는 데에 큰 몫을 했다. 당시에도 하원의장이었던 펠로시 의장은 결의안 통과의 필요성을 동료 하원의원들에게 전달하고, 일본에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와 아베 내각이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타결하기 위한 협상전을 벌일 당시에는 ‘아베 총리 명의의 사과문’이 필요하다며 한국에 힘을 실어줬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환영하며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한미관계는 사실 안보의 관계지만 그것 외에도 굉장히 깊은 돈독한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후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양국 간에 어떤 노력을 함께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팬데믹을 퇴치하는 것 등등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보낸 신년카드도 꺼내보이며 “아주 예뻐서 간직하고 있다”며 “그 안의 내용에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글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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