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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세 노모 모시다 떠난 50대…장기기증으로 6명에 새 삶 선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기증자 존경문화 널리 확산돼야”
6명에 새 삶을 선물한 장기기증자 고(故) 김점종 씨.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95세 노모를 모시다 뇌사로 세상을 떠난 50대 남성이 장기 기증을 통해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한 따뜻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에 따르면 고(故) 김점종 씨는 지난 8일 새벽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모친에게 발견됐다. 김씨는 뇌사 판정을 받고 지난 16일 이대서울병원으로 전원해 치료받았지만 회복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앞서 김씨는 10년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상태였고, 가족들도 그의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에 동의하며 기증 절차가 진행됐다. 김씨가 지난 17일 기증한 심장·간장·신장·안구 등은 기증자를 간절히 기다리던 6명의 대기자에게 돌아갔다.

김씨의 제수인 양미라(46) 씨는 “평생을 홀로 95세 어머니를 모시며 알뜰살뜰하게 챙기던 효자였다”며 “아주버님의 기증 소식을 말씀드리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평소 아주버님이 기증 의사를 자주 밝히셨기 때문에 어머님께서도 장기기증에 대해 동의해주셨다”고 말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을 살리고 떠난 자식들과 남아 있는 가족을 위해 사회적으로 이분들을 존경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유가족에게 감사를 전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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