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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솔루스첨단소재, 日도요타와 JV 설립…美시장 최초 진출
국내 동박업체 중 미국 시장 진출은 처음
도요타통상과 손잡고, 관련 네트워크 활용으로 시장선점 나서

[헤럴드경제=이호·이세진 기자]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품에 안긴 솔루스첨단소재가 일본의 도요타통상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국내 전지용 동박(전지박)기업 가운데 미국 시장 진출은 솔루스첨단소재가 처음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도요타통상과 JV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는 솔루스첨단소재는 미국 시장의 선제적 진출을 통해 급격히 커지는 미국의 배터리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 회로박(회로기판을 만드는 동박) 판매법인은 있지만 전지박 판매 인프라는 갖춰지지 않았다.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합의 이후 급격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테네시주 배터리공장 설립을 공식 발표하면서 관련 소재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JV 설립으로 솔루스첨단소재의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솔루스첨단소재가 미국 테슬라에 동박제품을 납품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도요타통상이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조심스럽게 JV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2019년 ㈜두산의 동박 등 사업부문을 분할해 출범한 두산솔루스가 전신으로, 지난해 스카이레이크 인수 이후 사명을 바꿨다. 솔루스첨단소재가 주력하고 있는 동박 및 전지박사업은 최근 전기차시장 급성장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 현재 전지박시장은 전기차 출하 급증에 공급 부족 국면으로, 솔루스첨단소재는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키우며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가 앞서 진출한 유럽 시장 전초기지인 헝가리 전지박공장은 지난해 10월 연산 1.2만t 규모의 제1공장 양산을 시작했다. 이어 제2공장(1.8만t), 제3공장(6만t) 등을 추가, 2025년에는 9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사업부 매출이 2025년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솔루스첨단소재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01억원, 30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지박사업부(동박 및 전지박)는 매출 582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국내 주요 배터리업체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동맹'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솔루스첨단소재 유럽 법인에 575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스카이레이크의 솔루스첨단소재 인수 당시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 3000억원을 투자했다.

number@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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