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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장기화’ 결혼 늦어지는 청년들...초혼연령 0.7세 상승
보건사회연구원, 인구포럼 개최
결혼의향·출산계획 10%포인트↓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청년들의 결혼 의향이 낮아지면서 초혼 연령이 0.7세 상승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인구학회가 13일 보사연에서 개최한 인구포럼에서 최슬기 KDI 국제대학원 교수와 계봉오 국민대 교수는 ‘코로나19 시기의 연애·결혼·출산 변동’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팀이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가 연애 결혼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결혼의향 및 출산순위별 출산계획이 10%포인트 정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혼자들 중 결혼의사 가 부정적으로 바뀐 여성이 긍정적으로 바뀐 여성보다 12.5%포인트 더 많았으며 무자녀 여성 중 자녀출산 계획이 부정적으로 바뀐 여성이 긍정적으로 여성보다 15.9%포인트 더 많았다.

최 교수팀은 지난 2월5일부터 10일간 25~4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해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 추출한 결혼과 출산이행 확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추정했다.

추정한 결과, 초혼 연령은 0.7세, 첫째아 출산 연령은 1.1세, 둘째아 출산 연령은 0.5세 정도 상승했다. 또한 출산 완결여성이라 할 수 있는 49세 여성의 현재 미혼율은 1.8%포인트, 무자녀자 비율은 2.8%포인트, 한 자녀 이하 여성의 비율은 4.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의 결혼의향은 ‘달라지지 않았다’가 73.4%로 남성보다 더 큰폭 줄어들었고 ‘더 하고 싶어 졌다’는 5.9%, ‘더 하기 싫어졌다’는 20.7%로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의 4배 가까이 컸다.

기혼이며 아직 자녀가 없는 부부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대비 향후 2년내 출산계획은 ‘변화없다’가 여성은 79.4%, 남성은 84.7%로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긍정적인 방향인 ‘더 낳기로 계획을 바꿨다’는 응답은 여성이 없었고, 남성은 2%에 불 과했다.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는 응답을 한 경우도 여성은 1.9%, 남성은 1%에 불과했다. 반면 ‘출산시기를 미루기로 했다’는 여성이 7.5%, 남성이 8.2%가 응답했다. ‘덜 낳거나 포기하기로 했다’가 여성은 11.2%, 남성은 4.1%였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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