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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사’ 윤여준 “윤석열은 아버지뻘 어른…尹, 지금 국힘 가면 큰 손해”
“참신성 있는 尹, 제3지대 열릴수도”
“文정권, 촛불정신 훼손…野, 퇴행적”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0일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를 놓고 “제3지대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전 총장이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외려 큰 손해를 보게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받는 평가를 보라”며 “윤 전 총장은 참신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쪽으로 간다고 하면 이미지가 훼손될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번 전당대회든, 다른 계기를 만들든 당이 과거하고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때는 부담이 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손 잡는 가능성도 항상 열려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정치권 합류)방법은 정당을 만드는 것, 흔히 말하는 소위 ‘플랫폼’ 형태의 세력을 만드는 것,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것 등(다양하다)”고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신분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장관과 윤 전 총장은 같은 ‘파평 윤씨’ 집안이다.

윤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저보다 나이는 한 20년 아래지만 항렬은 저보다 높다”며 “저한테는 아버지 뻘이다. 제가 말을 함부로 하기가 참 어려운 집안 어른”이라고 했다.

윤 전 장관의 윤 전 총장 ‘멘토’설을 놓고는 “아무리 아니라고 부정해도 안 믿으니 제가 어쩔 도리가 없다”며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전화 통화도 한 번 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집권 4주년을 맞은 문재인 정권을 향해선 “촛불 정신을 훼손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더 발전, 성숙시키는 것은 고사하고 심지어 전체주의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대통령을 향한 권력 집중이 어느 때보다 심하다. 문 대통령을 추종하는 ‘문파’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유사 종교”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거꾸로 가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껏 오랜 세월 당 이름은 계속 바꿨지만 보여준 모습은 항상 퇴행적이다. 지금 같아서는 기대하기가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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