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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 관련주 매수 시점…반도체·자동차는 중장기적으로 접근
경기 호조 지속, 실적 전망 상향조정 vs 인플레 압력에 테이퍼링 우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이번주 증시는 경기 호조 지속과 실적 전망 상향에 따른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로 상승이 전망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따른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우려가 상승폭을 줄이거나 상쇄할 수 있다. 관심을 가져볼 만한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철강, 비철금속 등이다.

▶경기 호조 지속=지난주 발표된 4월 ISM 제조업지수는 60.7로 전월(64.7) 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경기확장기가 지속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산과 재고 지표가 하락한 반면, 가격 지표는 상승했다.

생산이 부진하지만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은 4월 제조업지수 하락이 수요부진이 아닌 공급차질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차질 이후에는 이연된 수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를 긍정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양호한 2분기 실적 전망=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 259개 기업 중 106개 기업이 지난 5일까지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수 기준으로는 41%,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75%이다.

금액 합산 기준으로는 실제치가 예상치를 9.4% 상회했고, 종목수 기준으로는 68%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번주는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다.

1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이 2분기로 옮겨갈 것이다. 최근 2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월말 대비 7.8% 상향됐다. 상향폭이 큰 업종은 조선(48%), 디스플레이(42%), 에너지(36%), 철강(33%), 화학(28%), 증권(22%), IT가전(22%), 화장품·의류(21%)이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테이퍼링 우려=이번주 증시에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흥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원자재 재고 부족, 공급망 차질 문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국제유가, 철광석, 옥수수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춤했던 ‘슈퍼 사이클’ 전망이 부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와 연준 인사들 중 일부는 테이퍼링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발언에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주식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가격 상승 수혜기업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급망 차질 해소 이후 이연수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며 “전자의 관점에서 철강, 비철금속 업종을, 후자의 관점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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