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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파급력 컸다…코스닥 150, 2794억원 공매도에 시총 5조원 증발 [株포트라이트]
코스닥 150 시총 178.5조→173.4조원
150개 종목 중 121개 주가 하락…에이스테크 12.53%↓
[사진=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지수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코스닥 종목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코스닥 150 지수의 시가총액이 5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150 종목들은 4일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닥 150 지수의 상장시가총액은 173조3891억원으로 전거래일 178조5009억원보다 5조1118억원(2.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200의 상장시가총액이 1902조8590억원에서 1889조9768억원으로 0.68% 줄어든 데 비해 4배나 큰 감소율이다.

코스닥 150 지수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2794억원이었지만 시총에 미치는 파급력은 훨씬 컸다.

이날 코스닥 150 지수에 포함되는 150개 종목 가운데 81%에 해당하는 121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매매거래가 정지된 3개 종목을 제외하고 주가가 오른 종목은 26개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코스닥 15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86포인트(3.12%) 급락한 1361.61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종목은 에이스테크로 12.53%나 급락했다. 에이스테크는 이날 전체 거래대금 299억원 중 공매도 거래대금이 24억원으로 8.07%를 차지했다.

헬릭스미스와 휴온스도 주가가 각각 10.59%, 10.58%씩 추락했다. 헬릭스미스의 공매도 거래비중은 15.12%, 휴온스의 비중은 6.89%였다.

현대바이오(-8.18%)와 씨젠(-8.01%), 케이엠더블유(-8.01%)는 8%대 하락률을, 안트로젠(-6.77%), 엘앤에프(-6.72%), 상아프론테크(-6.54%), 엘앤씨바이오(-6.42%), 천보(-6.01%)는 6%대 하락을 나타냈다.

공매도 재개의 영향은 4일에도 지속되고 있다.

4일 코스닥 150 지수는 이날 오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200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흐름과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공매도 거래금액이 높았던 씨젠, 케이엠더블유, 카카오게임즈, 제넥신, 셀리버리, SFA반도체 등은 이날 오전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녹십자랩셀, 다우데이타, 레고켐바이오, 에이스테크, 엔케이맥스 등은 3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4일 하루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공매도 재개는 당분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더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이벤트가 대형주 지수 방향성에 미칠 영향력은 향후에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코스닥 등 중소형주의 경우 공매도 금지 기간 중 현물 가격의 고평가 폭이 컸고, 헬스케어 등 고멀티플 종목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대형주 대비 상대수익률 약화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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