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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경제 전망 밝아졌지만...회복은 불균형적일 것”
경제 회복 ‘인종·소득·성별’ 등 격차 지적
“최대 고용 통한 불균형 해소가 성장 열쇠”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올 GDP 성장률 7%”

제롬 연준 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의장이 미국의 경제 전망이 밝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저소득층, 소수민족을 중심으로 불균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전국지역재투자연합(NOC) 연설에서 “위기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대규모 부양책 등 정부 지원 확대 등을 경제 전망 개선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현재의 회복세가 경제 전반에 골고루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 같은 경제적 불균형을 바로 잡는 것이 성장의 열쇠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 침체로 사람마다, 가족마다, 그리고 공동체마다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받았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여전히 취약한 지역사회에 불균형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 근거로 대학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흑인, 히스패닉 등 유색 인종의 경우 고학력자나 백인과 비교해 실직률이 높다는 새 통계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최대 고용’을 제시, 이와 함께 2% 이상 물가 상승률 달성 등을 실현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뜻을 되풀이했다.

그는 “불균형한 회복은 소비 시장과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최대 고용이 우리의 포괄적 목표이며, 역사적으로 봤을 때 취약 계층도 풍부한 일자리를 가진 경제에서 번영을 꾀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밝혔다.

미 경제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은 같은 날 미 경제에 대해 연준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놓은 전망과 맥을 같이 한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주택·금융업계 여성들(WHF) 연례 총회에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시된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6.5%를 상회하는 수치다. 그는 “완화적인 금융 여건, 강력한 재정 지원,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980년대 초 이후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대인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경제에 가장 혹독한 시기를 보낸 뒤 찾아온 반가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에도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윌리엄스 총재의 의견이다. 그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경제) 자료와 조건은 아직 통화정책 변화를 이야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현재 노동 시장의 일자리는 대유행 전보다 약 850만개나 줄어든 상태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회복기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한 단기적 결과”라면서 “과민 반응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물가가 가격 역전과 경제 재개에 따른 단기 불균형이 해소되자마자 떨어질 것이며, 내년에는 2% 정도로 다시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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