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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천만원 명품백까지 등장” 청담동 ‘당근마켓’ 들여다보니…
[123rf]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청담동, 압구정동 등 흔히 부촌으로 불리는 지역의 당근마켓에서 수천, 수백만원에 이르는 중고 명품 거래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2만원대의 소소한 물품을 비롯해 중고 명품 거래까지 당근마켓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자칫 모조품, 가품 등이 거래될 우려도 있어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근마켓 내에서 중고 명품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 중 하나는 청담동, 압구정동 등이다.

올 초에는 청담동에서 490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에르메스 명품백을 거래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지역 등에서는 350만원대의 디올 크로스백, 500만원대 샤넬백, 200만원대 루이비통 숄더백 등 수백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중고 명품 물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합리적인 소비로 시작된 당근마켓에서 수백만원대의 중고 명품이 거래되는 것으로 놓고 다소 의외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고 명품 거래 역시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당근마켓 캡처]

명품 모조품 거래 게시글 [당근마켓 캡쳐]

명품 거래가 활발해지는 만큼, 모조품, 가품 등에 대한 우려도 지속된다. 중고거래 특성상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소위 ‘짝퉁’을 판매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사기방지서비스 앱 인 ‘더치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고거래 사이트 피해사례를 집계한 결과 당근마켓에서 4006건, 중고나라에서 5061건이 발생했다.

당근마켓에는 실물을 모방한 이른바 ‘레플리카(Replica)’ 제품 판매 글도 발견되고 있다. 레플리카(Replica)란 실물을 모방해 만든 복제품을 뜻하는 영단어로, 사실상 ‘가품’을 일컫는 말이다. 해당 글은 중고물품 거래 게시판보다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동네정보란’ 등을 통해 게시되는 경우가 많다. 부정 게시글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분석이다.

당근마켓은 원칙적으로 가품, 이미테이션처럼 상표권이나 저작권 침해 물품, 특정 브랜드의 스타일을 모방한 물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용자 신고제도, 내부 모니터링은 물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필터링 등의 대응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가품 판매를 완벽하게 걸러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문제가 된 계정을 삭제한 후 타인 명의로 재가입해 판매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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