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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선작업자 ‘갑상선암’ 발병률 일반인대비 1.7배↑…과잉 검진이 원인
-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작업종사자 건강영향 평가’ 연구결과 발표
- 종사자 갑상선 초음파 검사 여전히 높아

갑상선 초음파.[123RF]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3일 방사선역학팀 서성원·진영우 박사 연구팀이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이 일반인보다 높은 주된 이유가 갑상선암 검진에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방사선작업종사자란 원자력이용시설의 운전, 이용 또는 보전이나 방사성물질의 사용, 취급, 저장, 보관, 처리, 배출, 처분, 운반과 그 밖의 관리 또는 오염제거 등 방사선에 피폭되거나 그 염려가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방사선 피폭은 현재까지 가장 잘 입증된 갑상선암 위험인자로서,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과 방사선 피폭의 연관성은 주요한 사회적 관심사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은 일반인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그 이유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는 실정이다.

구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된 일반인구집단의 갑상선암 검진율과 2016∼2017년 방사선작업종사자 코호트 연구에서 수집된 갑상선암 검진율을 2017년까지의 갑상선암 발생률과 비교 분석했다.

방사선작업종사자 집단의 갑상선암 검진율은 일반인구집단보다 약 1.6배 높고, 갑상선암 발생률은 약 1.7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방사선작업종사자 업종 간 비교에서도 검진율이 높은 업종에서 갑상선암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국내 갑상선암 과잉 진단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2015년 갑상선암을 포함한 7대암 검진 권고안이 제정된 이후 검진율 비교에서도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검진율은 일반인보다 1.4배 높았으며, 이는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직장 검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팀은 과잉 검진으로 인한 갑상선암 발견은 의과학적 타당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고, 실제 특정 집단의 갑상선암 발생원인 규명을 어렵게 할 수 있어 의료 서비스 이용이 상대적으로 쉬운 종사자의 과잉 검진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방사선연구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레디에이션 리서치’ 4월호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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