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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교육에 허리 휘는 40대…‘불안한 노후’
하나銀 행복연구센터 조사
지출액의 3분의1 사교육비
유주택자 비율 56%에 그쳐
인생과제 1순위 노후준비 미흡

40대가 자녀교육과 내 집 마련에 힘쓰느라 은퇴 준비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을 발간했다. 서울 등 5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4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40대는 인생과제로 ‘은퇴자산 마련’(42%)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주거안정성 확보’(36%), ‘자녀교육’(16%), ‘자기계발’(6%) 순이었다. ▶관련기사 13면

4대 인생과제 중 무엇을 가장 잘해왔는지 점수를 매기게 했더니 1위로는 자녀교육(63점)을 꼽았고, 2위 주거안정성 확보(59점), 3위 은퇴자산 마련(45점), 4위 자기계발(44점)이라고 답했다.

사교육비는 지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40대는 세후 월 468만원을 벌어 343만원을 지출했는데, 사교육비 지출이 월 107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들의 88%는 ‘자녀가 뒤처지지 않고 정상적인 삶을 살길 바라서’ 자녀를 학원에 보냈다. 지출 규모가 커서인지 27%가 스스로 80점 이상 준비를 잘하고 있는 우등생이라고 진단했다.

자녀교육에 이어 내 집 마련이나 더 나은 거주지로 이전을 위한 지출(75만원)이 많았다. 성취점수도 4명 중 1명이 ‘80점 이상’으로 자평할 만큼 높다. 40대는 56%가 유주택자로 집계됐다.

반면 정작 인생과제 1순위로 꼽은 은퇴 후 생활을 위해선 61만원, 자기계발을 위해선 22만원을 지출하는 데 그쳤다. 스스로에 대해 ‘80점 이상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말한 우등생 비중도 은퇴자산마련(9%), 자기계발(8%) 등은 10% 미만이었다.

노후자금 마련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는 ‘주택 마련’(28%), ‘수입 없는 시기’(18%), ‘자녀교육비’(16%) 등이 꼽혔다. 소득 상위일수록 상대적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컸고, 중위층에서는 교육비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현재 집을 가진 40대의 45%가 더 나은 주택을 찾아 매매할 의사가 있었고, 주로 자녀교육 때문이었다.

하나은행은 1972년생부터 1981년생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광주)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설문 조사했다. 평균 총자산은 4억1000만원, 대출 잔액은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은 7000만원으로, 금융투자자산 비중은 24%였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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