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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영향?…검찰 1분기 마약류 압수량, 작년보다 32㎏↑
1~3월 마약류 압수량, 작년 48.1㎏→올해 80.5㎏
검찰, 코로나19로 우편물 이용 반입 증가 때문 분석
필로폰은 말레이發 16.4㎏, 미국發 11㎏ 압수
마약류 사범은 2732명…10대도 125명 포함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올해 1분기 검찰이 적발해 압수한 마약·향정신성의약품·대마 등 마약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검찰청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압수한 마약류는 총 80.5㎏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1㎏보다 32㎏ 이상 늘었다. 2019년 1분기 압수한 35.8㎏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검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외국에서 국내로 우편물을 이용한 마약류 반입 시도가 늘면서 적발량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약류 대부분이 해외에서 제조된 것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이 직접 가지고 반입할 수 없다보니 과감하게 우편물에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마약류 중에선 대표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꼽히는 필로폰 압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1~3월 필로폰 압수량은 19.4㎏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 57.6㎏을 압수했다. 검찰은 국내에서 소비되는 마약류 중 가장 선호되는 물질이 필로폰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압수한 필로폰 중 말레이시아발 국내 반입이 16.4㎏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발 11.5㎏, 태국발 6㎏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가격이 저렴하면서 환각작용이 강해 20대 마약류 사범들이 많이 찾는다는 LSD(Lyseric acid diethylamide)의 경우 0.11g에서 1.32g으로 압수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1~3월 수사당국이 적발한 먀약류 사범은 27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09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마약류 중에선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사범이 2034명으로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대마 사범이 567명(20.8%), 마약 사범이 131명(4.8%)이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투약 사범이 1498명(54.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밀매 사범이 666명(24.4%)으로 많았다. 소지 사범이 218명(8.0%), 밀수 사범이 104(3.8%)명으로 집계됐다.

적발된 마약류 사범 가운데는 10대도 125명이나 포함됐다. 이중 61명이 마약 사범, 52명이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었다. 마약류 사범 중 315명은 외국인이었다. 태국인이 1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79명, 베트남인이 36명 순이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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