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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발표 85%가 어닝 서프라이즈…美 증시 빅테크 랠리 가열[株포트라이트]
S&P500 기업 25% 실적 발표…대부분 호실적
1분기 실적 2010년 이후 가장 큰 실적 개선폭 될 것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뉴욕 지수 고공행진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대다수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미국 증시의 상승 랠리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에 시장 금리 상승 여파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신고가를 내지 못하던 나스닥 종합지수도 2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약 25%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약 84%가 주당순이익에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500 기업들의 지난 5년 평균 주당순이익 예상 상회율이 74%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회 폭이 훨씬 큰 셈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 부동산, 에너지 분야 등 모든 주요 분야에서 주당순이익 서프라이즈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 통신사의 양대산맥인 AT&T와 버라이즌은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다. AT&T의 매출은 439억달러, 주당순이익은 0.86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넘었다. AT&T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년 대비 9.4% 증가한 19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장비 매출 역시 45.2% 급증했다. 버라이즌도 무선통신과 인터넷 서비스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액이 329억달러, 주당순이익은 1.3달러를 기록했다. 파이오스 인터넷 사용자가 지난 분기에서 10만명 증가하면서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IT업계에선 IBM과 인텔이 전망치를 넘었다. IBM의 매출은 177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1.77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54억5000만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지난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텔의 매출은 185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1.39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은 기관과 정부 관련 매출이 감소했지만, PC부문 매출이 38% 급증하면서 부진을 상쇄했다. 인텔의 영업이익은 40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을 14% 상회했다.

월가에선 S&P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의 실적 개선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팩트세트가 실적을 이미 발표한 기업과 실적 전망치 등을 근거로 추정한 S&P500 기업의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약 33.8% 증가한 수준이다. 이러한 추정치가 맞다면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최고의 실적 개선인 셈이다. 이런 흐름속에 이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를 시작으로 주요 빅테크들이 이번주 모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 증시는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각각 4187.62, 1만4138.78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 7거래일 만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술주도 기대감 속에서 연이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61.55달러로 마감하며 또 다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구글(알파벳) 역시 2326.74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기업들의 이익 상향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누적된 보수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기업 이익 전망의 추가 상향을 예상한다”며 “불확실성 완화와 경기·업황 개선이 동반되며 누적된 보수성이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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