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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29일 외신기자클럽서 추진단 발족
이배용 전 이화여대총장 추진 주도
세계최고 고려한지 완주, 안동, 원주 주축
한지로 만든 당의 [완주 대승한지마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지 문화는 오래 보존되는 서적을 만들고, 연, 문풍지에 쓰는 것 뿐 만 아니라 여성 귀족의 의례복인 당의, 군사용 갑옷, 귀부인 가마 안 요강도 만들고, 다양한 예술작품을 빚어내는 한국 만의 귀중한 유산이다.

전통한지에 대해, 지난 십수년간 유럽 등 세계각국 전문가들의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여러 용도에 다양하게 쓰이고, 생활문화를 아름답게 하는 대한민국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본격화한다.

전통한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등재추진단’ 발대식이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다.

추진단에서는 현재까지 수행된 전통한지 관련 학술문헌과 연구성과 자료 등을 정리하여 유네스코 유산등재에 요구되는 신청서 및 필요 자료 등을 작성하여 빠른 시일 내에 전통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진력하고 있다.

한지로 만든 예술품

추진단은 이배용(재단법인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단장을 주축으로 한지문화산업진흥법을 추진하고 있는 김형동 국회의원 및 서정숙 국회의원, 원주 한지를 담당하는 최문순 강원, 완주 고려한지의 산지를 관할하는 송하진 전북, 안동한지 육성 책임자 이철우 경북 지사 등이 참여하며, 김현모 문화재청장을 중심으로 문화재청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전통한지를 제조하고 있는 장성우 경기도지정 한지장, 장응렬 강원도지정 한지장, 안치용 충북도지정 한지장, 김일수 전북도지정 한지장, 최성일 전주시지정 한지장, 김삼식 경북도지정 한지장, 이영걸 안동한지 회장, 신현세 경남도지정 한지장 등이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전통한지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전통한지의 역사성 및 우수성에 대한 기록으로서 해동역사(海東繹史)에 따르면 “고려의 저지(楮紙)는 광택이 나고 희어서 참 좋은데, 이름을 ‘백추지(白硾紙)’라고 불렀다고 한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서도 표지(表紙), 장지(壯紙), 도련지(擣鍊紙), 경면지(鏡面紙) 등 다양한 한지의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록유산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등 총 16건이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네 번째, 아태지역에서는 첫 번째로 많다. 이 중 전통한지를 사용한 기록유산은 총 13건으로 600여년의 시간을 견디며 오늘날까지 온전하게 역사의 발자취를 전해주고 있다.

한지로 만든 요강 [원주 뮤지엄 산]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과정으로 이배용 단장을 비롯한 김형동 국회의원, 신탁근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장,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이영걸 안동한지 회장, 최현사 한지보존회 회장, 이재갑 안동시의회운영위원장, 김형진 교수 등이 모여 10여 차례의 토론회를 거쳐 추진위원단을 구성하게 되었다.

이에 추진위원단은 전통한지 공방의 현황 및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경기도 가평, 강원도 원주, 경상북도 문경, 안동, 경상남도 양산, 전라북도 전주 지역의 전통한지 공방을 방문하였으며, 한지장인 및 지자체 단체장들로부터 ‘전통한지’의 유산등재에 대한 시급한 필요성을 청취하였다.

발대식에서는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격려사(동영상)와 김형진 교수의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가치’에 대한 주제발표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위의 추진위원단을 비롯한 정규일 ㈜종이나라 사장, 이병섭 안동한지 대표, 김춘호 문경전통한지 대표 외 김오현 서울종로구문화국장, 김남규 전주시의원, 최락기 전주시문화체육관광국장, 김혜미자 한지문화진흥원이사장, 김진희 한지개발원 이사장 등 문화단체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발대식 행사는 ㈜종이나라, 안동한지, 한지보존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진행된다.

어린이 한지 체험 (코로나 이전 촬영)

추진단엔 김성재,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통도사 성파 방장스님,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 신탁근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장, 김수자 유네스코협회연맹 부회장, 민경식 미래에서온종이협회 이사장, 김승수 전주시장 외 지방자치단체장, 조지서 복원을 추진 중인 김영종 서울종로구청장,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최현사 한지보존회 회장, 이재갑 안동시의회운영위원장 등 국가기관, 공공기관, 단체 대표 및 민간전문가 등이 포함돼 있다.

학계 및 연구계에서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전통한지의 고유성 분석 및 등재 절차에 대해 한경대 김학범 교수, 국민대 김형진 교수, 충북대 최태호 교수, 조현진 한지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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