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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기, 금융위원장에 "경솔한 발언…정신차려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회 정무위 회의에서 했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금융위는 정신 좀 차려라"라고 일갈했다.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 보는 위원장과 금융당국의 태도부터 잘못됐다. 인정할 수 없으면 대체 왜 특금법으로 규제하고 세금을 매기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말은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년들의 의사결정을 비하하는 명백한 꼰대식 발언"이라며 "대체 무슨 자격으로 청년들에게 잘못됐니 아니니를 따지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애초에 청년들이 주식, 코인 등 금융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를 이해했다면, 이런 말은 나오지 않았어야 한다"며 "지금은 청년들이 평범하게 일자리를 구하고 월급을 모아 결혼하고 집사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연애, 결혼, 출산, 경력, 집 등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n포세대에게 유일한 희망이 금융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입장을 이해하기보단 질책의 목소리가 먼저 나온다"며 "그럼 청년들은 대체 무엇을 믿고 무엇에 기대야 하는가. 당국이 정말 어른인 척 하고 싶으셨다면 맞니 틀리니 훈계할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이 아니더라도 청년들이 돈을 벌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은 위원장은 전날 가상자산에 대해 "내재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고 규정했으며, 오는 9월 가상화폐거래소가 대거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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