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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도 60조...‘빅3’ 은행지주, ESG에 140조 투자한다
김정태 2030년까지 목표 설정
채권 25조·여신 25조·투자 10조
KB·신한도 각각 50조·30조 계획
넷제로은행연합도 잇따라 참여

‘착한 기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빅 3 금융지주사가 연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 및 투자 확대안을 밝히고 있다. KB·신한·하나 등에서 수립한 관련 투자 규모만 2030년까지 140조원에 달한다.

하나금융그룹은 22일 그룹 중장기 추진 목표 ‘2030 & 60’과 ‘ZERO & ZERO’를 발표했다. 김정태 회장을 비롯한 그룹 관계사 대표들은 서울 마포구 홍대 앞 ‘H-PURSE’에서 선포식을 갖고, 2030년까지 환경·지속가능 부문에 대한 총 60조원의 ESG 금융 조달과 공급에 나설 것을 밝혔다.

이에 하나금융은 ESG 채권과 여신에 각각 25조원씩 발행 및 지원에 나서고, ESG 투자를 1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50년까지 그룹 사업장 탄소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ZERO & ZERO’ 목표도 세웠다. 석탄 프로젝트금융(석탄PF) 잔액도 0으로 감소시킬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21년을 ESG 경영 원년으로 공표하고,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겠다”며 “ESG 경영을 기반으로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은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변화와 진정성이 담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사회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도 신설하고 그룹의 ESG 전략 및 정책 수립 등 주요 사항도 결정하기로 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앞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25% 감축’ 등 내용을 담아 ESG 경영 로드맵을 발표했다.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2030’이란 이름의 로드맵엔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늘리는 목표 등도 담겼다.

KB금융은 지난해 금융업계에서 처음으로 이사회 내 ESG경영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ESG위원회는 그룹 차원 ESG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 현황을 관리·감독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결의한 이후 국내 금융회사 처음으로 탄소배출량 측정에 관한 이니셔티브 ‘탄소회계 금융협회’에 가입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탄소배출량을 38.6% 감축하고 친환경 금융 지원금액을 30조원까지 늘리기로 로드맵을 짰다. 박성현 신한금융 부사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부터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아시아·태평양 뱅킹부문 대표가 됐다.

한편 KB·신한금융은 22일 출범하는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 ‘NZBA(넷제로은행연합, Net-Zero Banking Alliance)’의 창립멤버가 됐다. UN이 주관하는 글로벌 은행 간 리더십 그룹인 NZBA는 두 금융그룹을 포함해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금융회사도 참여한다.

성연진·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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