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인 김어준 씨의 TBS(교통방송) 구두계약 및 고액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자신 역시 다수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관행상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며 김씨를 두둔했다.
김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김씨가 공영방송인 TBS와는 구두 계약을 하고 민영방송인 SBS와는 계약서를 작성했었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나도) 몇 년 동안 TV조선, 채널A, MBN, MBC, SBS, KBS, JTBC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지만, 계약서를 작성하고 출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관행상 전부 구두로 계약하고 처리했다”며 “최근 1~2년 전부터 KBS 정도만 계약서 작성을 요구해서 작성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앞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김씨가 지난 2017년 SBS에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진행할 당시엔 계약서를 작성했다며 “세금 한 푼 안들어가는 민영방송 SBS도 출연 계약서를 쓰는데, 매년 400억원의 혈세가 들어가는 공영방송(TBS)이 계약서도 없이 고액 출연료를 지급한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처] |
야권에서는 김씨가 회당 출연료로 TBS 제작비 지급 규정을 뛰어넘는 200만원을 계약서 없이 받았고, 2016년 9월 이후 현재까지 총 22억여 원의 고액 출연료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TBS는 “김씨의 출연료는 개인 정보라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8년 1분기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간 70억 원 가까운 수익을 내며, (김 씨의 출연료를 포함한) 제작비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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