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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선' 조수진, '5선' 서병수에 "朴탄핵 부정 안 돼…사과하기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초선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언급한 같은 당 5선의 서병수 의원에게 사과를 요청했다.

조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물러난 일은 역사와 국민에게 큰 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탄핵을 받아 물러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도 역사"라며 "역사는 선택적으로 수용하면 안 되고, 일부를 부정해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정당 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의 사과는 지난해 12월15일에서야 나왔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년이 지나서였다"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대통령 탄핵의 역사적 의미, 나아가 정당 정치와 책임 정치의 의미를 잘 아는 분이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오래전부터 '탄핵의 강을 넘자'는 외침이 이어졌다"며 "말에 그치고 말만 앞서는 사과는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의 사과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4·7 보궐선거가 끝난 지금이 돼야 한다"고 설파했다.

조 의원은 "진정한 사과가 되려면 철저한 반성과 거듭남이 뒤따라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거대 여당의 독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일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4·7 보궐선거는 민주당이 심판을 당한 것으로, (이제는)민주당이 싫어서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잘해서라는 이유로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에 기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서 의원은 국민의힘 최다선으로,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에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며 "서 의원의 사과를 간곡히 요청한다. 국민의힘이 진짜 변하고 있음을 보여달라"고 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앞서 서 의원은 전날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이·박 전 대통령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석방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는가"라며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 과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 처리돼 징역형에 벌금과 추징금을 낼 만큼 범죄를 저질렀는지 보통 상식을 갖는 저로는 이해가 힘들다"고 했다.

홍 직무대행은 이에 "이는 대통령 고유 권한사항이어서 제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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