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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또 ‘사고’ 치나…전국 최초 ‘물방울 안전차선’ 설치
매헌로ㆍ바우뫼로 2개소 시범설치…우천 시 수막현상 완화
재귀반사도가 2~3배 높아 사고 예방…유럽등서는 이미 도입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서초구가 또 시민 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로 차선을 새로운방식으로 도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야간이나 비가 올때도 차선을 잘보이게 하는 ‘물방울 안전차선’ 을 관내 매헌로, 바우뫼로 2개소(1.1㎞)에 시범설치 했다고 21일 밝혔다.

야간, 우천 시 운전자들은 도로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차선을 이탈하는 등 주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노령층, 초보운전자들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 우천 시 주간 교통사고 위험도는 20% 높아지며, 야간 교통사고 위험도는 50% 높아진다.

이같은 교통안전의 위험성을 줄이고자 구에서 도입한 ‘물방울 안전차선’은 가소성 상온경화형 도료를 물방울 돌기형으로 노면에 표지하는 것이다. 기존 도로차선과 다르게 ‘물방울 안전차선’은 비가 올 때 차선 표면에 물이 고이지 않아 수막현상을 방지하고, 물방울 형태의 차선에 유리알이 도포되어 재귀반사(입사한 광선을 광원으로 그대로 되돌려 보내는 반사) 면적을 증대시켜 차선이 잘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또 앞으로 펼쳐질 자율주행차 시대에 폭우로 인해 차량이 도로차선을 인식하지 못해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현재 독일, 덴마크, 캐나다 등 유럽, 북미 선진국에도 도입된 상태다.

시범설치 후 ‘물방울 안전차선’의 재귀반사도를 측정한 결과 도로교통법상 기준과 비교해서 2~3배 가량 높을 정도로 시인성이 향상됐다. 우천 시의 재귀반사도가 일반차선의 경우 ‘0’에 가깝게 나타났다면 물방울 안전차선의 경우 비가 올 때도 기준치보다 상회했다.

구는 앞으로 관계기관과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교통량이 많아 도로차선의 반사도를 관리하기 어려운 구간과 어린이보호구역 등 교통약자 보호구역 등에 ‘물방울 안전차선’ 을 점차 확대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물방울 안전차선은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로환경 만들기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앞으로도 주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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