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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여행금지국 34개국→95개국 대폭 늘려…한국은 2단계 유지
프랑스·독일 등 주요국도 포함
코로나19 상황·상호주의 등 고려 업데이트 중
미국 국무부가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고시한 여행 경보 내용의 일부다. 한국은 2단계를 유지했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국무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해 여행 경보를 대대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여행금지 국가가 기존 34개국에서 이날까지 95개국으로 대폭 늘었다. 기존 금지국에는 북한, 러시아, 이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이 있었다. 갱신 결과를 보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을 비롯해 대륙별로 다수 국가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한국은 기존대로 ‘강화된 주의’인 여행경보 2단계를 그대로 유지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행경보 단계가 유지된 것은 한국의 현 상태를 특별히 더 위험하게 보지 않는다는 인식, 한국이 미국에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이 고려된 결과로 보인다.

미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재고(3단계) ▷여행금지(4단계) 순이다.

미국의 조치는 백신 접종과 바이러스 확산 상황, 외국이 미국에 취한 입국제한에 대응한 상호주의 조치, 봄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여행이 증가하는 추세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크게 늘어났지만 환자 증가세는 여전한 상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전날 대유행 확산 위험성에 비춰 미국민에게 모든 해외여행을 재고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면서 여행금지 국가를 전 세계의 80%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국무부의 업데이트 작업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어서 여행금지국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는다는 우려가 나온 인도의 경우 이날까지는 2단계에서 변화가 없었다.

미국이 여행금지국 수를 80% 수준까지 늘릴 경우 160개국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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