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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 부합한 실적, 뉴욕증시 새 역사 이어갈까[인더머니]
실적 시즌, 컨센서스 부합
사상 최고치 흐름 이어갈 지 주목
인플레이션 우려가 변수
사진은 뉴욕시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기대보다 더 좋다’ 주요 기업들이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연일 최고점을 새로 쓰고 있는 뉴욕 증시가 다시 한번 상승탄력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번 주(19~23일)는 실적이 시장의 상승 근거를 댈 수 있는 지 확인하는 동시에, 하방 요인도 재확인하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실업지표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부양책 등이 발표되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여전히 하방 리스크로 지목된다.

상승에 따른 기술적 조정도 우려점이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주 연속, 나스닥 지수는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태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 34,000선을 돌파했고, S&P500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 지수는 모두 한 주간 2% 이상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6%가량 상승했다.

그럼에도 실적은 여전히 상승은 떠받치고 있다. 실적 시즌의 문을 연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이익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태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S&P500지수 상장된 기업들의 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30.2% 증가했다. 이는 2010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한 주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84% 이상 웃돈다.

이번 주에는 코카콜라, 유나이티드항공, IBM, 프록터앤드갬블, 넷플릭스, 하니웰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은행들과 달리 이들 기업에선 비용 상승에 따른 이익 마진 압력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주와 달리, 산업이나 소재·소비 관련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등에서의 비용 상승이 이익 마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법인세도 기업의 세금 부담을 높여 이익을 줄일 수 있다.

원자재 가격은 상승 추세다. 목재 값은 선물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구리 선물은 올 들어 17% 가량 상승했다. 유가도 연초 이후 30%가량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상태다.

실적 상승과 경제 지표 개선의 성장통처럼 따라붙는 인플레이션도 고개를 들 수 있다.

실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억눌렀던 소비가 크게 늘면서 경제 지표는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올랐으며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5월까지 4%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 국채 금리도 오른다. 최근 안정세로 다시 시장으로 흘러온 유동성이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1.59% 수준에서 마무리한 바 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 책임자는 CNBC에 “(앞으로) 실적에서 인플레이션 얘기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면 (국채금리가) 1.50~1.75% 범위 대에서 아래쪽을 뚫을 것이며, 반대일 경우에는 위를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발표될 주간 실업 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주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7만6000 건으로 팬데믹이 시작되기 이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속 줄어들 경우 경기 회복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법안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이번 주 인프라 법안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상원 소위원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은 300억 달러 규모의 수자원 관련 법안을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6000억~8000억 달러 규모의 별도 인프라 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법안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를 얻기 위해 양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회동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반대가 계속될 경우 공화당의 지지 없이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프라 법안에 대해 양당이 협상 과정에서 어떤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19일: 코카콜라, 유나이티드항공, IBM 실적

20일: 존슨앤드존슨, 프록터앤드갬블, 넷플릭스 실적

21일: 버라이즌, 나스닥, 램리서치 실적

22일: AT&T, 인텔, 아메리칸항공, 스냅, 크레디트스위스 실적,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기존주택판매,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23일: 하니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실적, 신규주택판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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