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이 공개한 ‘폴드앤롤’ 컨셉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TCL Mobile’] |
중국 TCL이 공개한 ‘폴드앤롤’ 컨셉 이미지 [출처=더버지]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접거나 마는 걸로는 부족해! 접고 돌돌 마는 ‘폴드 앤 롤(Fold and Roll)’!”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TCL이 ‘폴더블’과 ‘롤러블’을 결합한 스마트폰 컨셉 영상을 공개했다. TCL이 지향하는 미래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차세대 폼팩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TCL은 신제품 스마트폰 ‘TCL 20 Pro’ 공개 행사에서 ‘폴드 앤 롤’이라는 이름을 가진 스마트폰 컨셉을 공개했다. 바깥으로 접힌 아웃폴딩 구조의 스마트폰을 펼치면, 측면에 말린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는 구조다. 평소에는 6.87인치로 접어서 사용하다가 8.85인치 크기로 펼칠 수 있다. 여기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꺼내면 10인치 태블릿 크기로 커진다. TCL은 “TCL의 드래곤 힌지(경첩) 기술과 확장 디스플레이를 한 개의 기기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TCL이 공개한 ‘폴드앤롤’ 컨셉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TCL Mobile’] |
중국 TCL이 공개한 ‘폴드앤롤’ 컨셉 이미지 [출처=더버지] |
중국 TCL이 공개한 ‘폴드앤롤’ 컨셉 이미지 [출처=더버지] |
다만 실제 출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신 테크레이다는 “TCL관계자에 따르면 ‘TCL 롤러블’은 올해나 2022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드 앤 롤’의 한 단계 아래인 롤러블폰 출시에 1~2년이 걸리는 셈이다. 앞서 TCL은 2019년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폴더블폰도 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출시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TCL은 롤러블 시장의 가격 격차를 해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로 20만~3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제조사인만큼, 차세대 폼팩터 제품도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리라는 전망이다.
현재 롤러블폰, 폴더블폰 등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 제품은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의 진입 장벽이 높다. 특히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 기술, 내구성 등의 문제로 가격이 더욱 비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롤러블폰을 준비할 당시, 예상 가격은 200만원 후반~300만원 대였다.
한편, 세계 최초 롤러블폰을 준비 중이었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롤러블폰 상용화 시점은 불투명해졌다. 대신 오포(OPPO), TCL,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가 시제품을 공개하거나 특허권을 등록하며 롤러블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