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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테크+헬스케어’ 시장 뜬다…MS, 23조 들여 뉘앙스 인수 왜?
의료용어 음성인식기술 보유
원격진료·클라우드의료 가능
아마존·애플·구글 이미 진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뉘앙스(Nuance) [MS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 격전지로 헬스케어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뉘앙스커뮤니케이션 인수가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인식 기술 전문 업체 뉘앙스 커뮤니케이션 인수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뉘앙스 인수에 지불한 액수는 무려 160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한다. 부채까지 포함하면 인수금액은 197억 달러까지 불어난다. 뉘앙스의 지난해 매출액 보다 13배 큰 액수다.

뉘앙스는 1992년 설립된 인공지능(AI) 음성인식기술 전문업체다. 애플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리(siri)’에 기술이 사용되면서 유명해졌다. 주력 분야도 헬스케어 특화 음성인식 솔루션이다.

뉘앙스는 수 년간 어려운 의학용어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 처리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의료진의 음성을 인식하고 진료기록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 산업은 디지털화가 가장 느린 시장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바로 이 점을 블루오션으로 인식했다. 앞으로 데이터, 소프트웨어 시장의 다음 격전지는 헬스케어 분야라고 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헬스케어의 잠재력은 이미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뉘앙스의 의료용어 인식기술을 업무용 소프트웨어 제품군인 ‘오피스365’, 영상회의 시스템 ‘팀즈’와 결합해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원격진료에 활용될 수 있는 서비스다.

‘버티컬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10월 의료 산업에 특화된 ‘헬스케어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의료 업무에 필요한 모든 클라우드 솔루션을 패키지로 묶어 파는 제품이다. 여기서 수집되는 환자 데이터는 또 다른 수익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헬스케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지난 2018년 온라인 의약품 판매·배달 스타트업인 필팩을 인수했다. 처방약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달받는 서비스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통해 운동 활동, 심장 박동 등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건강 데이터를 헬스케어 사업자에 파는 전략을 펴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9년 스마트워치 업체 핏빗를 인수했고 운동활동, 수면 등 건강데이터를 추적하는 앱을 개발했다. 의사들이 이용할 건강 기록을 검색하는 검색 엔진도 연구 중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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